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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를 저버린 인간의 비참한 말로를 보여주는 책.
돈에 눈이 멀어 도의를 저버린 작은 아버지때문에 사람 자체를 못 믿는 주인공이 연정에 눈이 멀어 친구를 배신함으로써 자기자신을 못 믿게 되어 인생의 패배자처럼 숨죽여 살아가는 그런 안타까운 이야기..
어찌보면 뻔뻔한 사람같으면 그냥 묻어버리고 잘 살 수 있었을텐데 이 선생님이라는 사람이 유독 도덕적인 결벽증이 있었기에 그렇게 힘들어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나 같아도 그런 상황을 겪고나서 정상적인 삶을 살기에는 어려웠을듯 싶다.
자기 자신에 대한 도덕적 신뢰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는다. 비록 철없었던 20대 때의 내 언행들을 되돌아볼때 나 역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산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도의적 죄책감을 느낀 채 살아가는 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싶다.
그래도 사람이 가진 본성 자체가 100프로 선할 수 만은 없었을텐데..조금은 본인을 옥죄는 죄책감을 풀어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안타깝기도 하다. 타인의 선하지 못함에 당했을 때는 나는 그런 인간이 아니니까. 하고 상처입은 채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었지만, 본인의 악한(?) 면모를 발견하고 자신으로 인해 피해당한 사람을 겪으면 "자기신뢰감"이 무너져 도저히 정상적인 삶을 살아내기가 힘든가보다.
이 선생님이란 사람이 너무 이해가 가는게, 나도 아주 오래 전 학창시절에 내가 남에게 멋모르게 상처주었던 소소한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한참 뒤에 다시 생각해보니 아..내가 상처를 줬겠구나 싶은 이야기. 나도 모르게 죄책감을 가지고 내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는 탓이겠지. 도의적 책임을 저버리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
해설에 따르면,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는 "인간의 도리"를 최고 덕목으로 삼는 작가라 한다. 그는 이 책에 대하여 "자기 마음을 파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간의 마음을 파악할 수 있는 이 작품을 권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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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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