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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지음
민음사 펴냄

그저 인스타를 통해 접한 제목이 매력있어서 눈여겨보다가 역시 중고서점에서 득템.
근데 책을 사고 놀란 점 1. 집에 내가 산 영문판이 있었음(호기롭게 영문판으로 읽겠다고 대학생때 산듯) 2. 읽고보니 김영하작가가 강추했다고 함 3. 생각보다 오래된 소설이네?! 소설은 역사를 바탕으로 한 추리소설이며 사랑이야기도 들어가있다. 시점이 이동하여 각 인물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한 챕터씩 해나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인물뿐만아니라 나무,말,악마,죽음, 심지어는 빨강까지 이야기꾼의 입을 빌려 본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술탄의 지시아래 그림을 그리는 세밀화가 중 한명이 살해되면서 범인을 찾아가는 내용인데 끝까지 범인에 대한 단서를 찾기위해 열심히 읽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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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역사와 문화에 대해 사전지식이 있다면 김영하 작가만큼 이해하진 못해도 이 책을 꽤 좋아했을 것 같다. 매력적인 전개와 구성에도 불구하고 에르주룸, 네스렛 호자, 타마스프 샤, 타타르인, 술탄 등등의 공감 못 할 단어들이 많아서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시간이라는 것, 눈멈과 기억한다는 것, 스타일과 서명 에 대한 일화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넘긴 것이 8할이다.
그러나, 동서양의 중간지점이자 이슬람문화권인 터키를 생각하며, 신 중심이었던 사회가 서양의 인본주의를 받아들이며 느꼈을 내부적갈등은 소설을 통해 깊히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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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 약간은 나를 침체시켰던 두 권의 책을 다 읽고나니 할말이 많았던 것 같군, 터키여행 후 꼭 다시 읽어볼 것
2018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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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한

@u6pxos072tdg

‘무엇이든지 읽기만 하라’는 우리아빠의 독서법을 적극 찬성하지만, 너무 소설만 읽었나? 창문을 열듯 소설이 아닌 서적도 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말이 칼이 될때’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상냥한 말하기 기법을 설명한 것인가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책은 현재 인터넷상에서 큰 문제가 되고있는 (비단 인터넷에 국한된것은 물론 아니지만) 혐오표현에 대한 것이다.
여자를 비하하거나 동성애자를 욕하거나 소수종교를 비난하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언짢다. 그런 표현을 한 사람이 처벌을 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기는데, 이 책은 그것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혐오표현의 개념과 물리적폭력으로의 발전가능성. 유럽과 미국의 규제정책을 비교하여 설명한 것. 또한 법적규제의 한계에 대한 설명은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책을 통해 개인적으로 ‘메갈리아’에 대해 잘 모르면서 오해하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남혐으로 여혐에 맞서는 미러링의 의미도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달랐다. 실제 해악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그 사회적 맥락을 이해해야한다.
이 책이 마중물 역할을 해서 더 많은 차별반대에 대한 서적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에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폭력과 차별을 끝내기 위한 투쟁은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투쟁입니다. 당신들에 대한 모든 공격은 유엔과 내가 수호하고 지키기로 맹세한 보편적 가치들에 대한 공격입니다. 오늘 저는 당신들의 편에 섭니다. 그리고 모든 국가와 사람에게 당신들 편에 함께 서라고 요청합니다.” 반기문 연설 중(책 본문)

말이 칼이 될 때

홍성수 지음
어크로스 펴냄

2018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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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한

@u6pxos072tdg

가장 많은 이들의 추천을 받아 읽어보았다. 채식주의자를 먼저 읽고서는 한강의 작품이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 생각해서 머뭇했는데, 광주민주화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읽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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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가 눈물이나서 잠시 책을 접어야하기도 했고, 운전을 하다가도 책내용이 생각나면 코끝이 시큰시큰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을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공감한다는 말과 애도한다는 말이. 내 여가를 채우기위해 책을 읽었다는 사실조차 죄스러운 책이었다. 그럼에도 모두가 읽어봐야하지 않을까. 모두가 알기를 바란다. ⠀⠀⠀⠀⠀⠀⠀⠀⠀⠀⠀⠀⠀⠀⠀⠀⠀⠀⠀⠀⠀⠀⠀⠀⠀⠀⠀⠀⠀⠀⠀⠀
“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릿해지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 기억만 남기고 다른 모든 것이 서서히 마모됩니다.” ⠀⠀⠀⠀⠀⠀⠀⠀⠀⠀⠀⠀⠀⠀⠀⠀⠀⠀⠀⠀⠀⠀⠀⠀⠀⠀⠀⠀⠀⠀⠀⠀
“인자 나는 암것도 알 수 없어야. 겁이 나서 얼굴이 파랗게 굳어있던 시민군을, 어리디어리던 그 자석들도 죽었으까이. 그리 허망하게 죽을 것을, 왜 끝까장 나를 안 들여보내줬으까이.” ⠀⠀⠀⠀⠀⠀⠀⠀⠀⠀⠀⠀⠀⠀⠀⠀⠀⠀⠀⠀⠀⠀⠀⠀⠀⠀

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창비 펴냄

2018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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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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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인스타를 통해 접한 제목이 매력있어서 눈여겨보다가 역시 중고서점에서 득템.
근데 책을 사고 놀란 점 1. 집에 내가 산 영문판이 있었음(호기롭게 영문판으로 읽겠다고 대학생때 산듯) 2. 읽고보니 김영하작가가 강추했다고 함 3. 생각보다 오래된 소설이네?! 소설은 역사를 바탕으로 한 추리소설이며 사랑이야기도 들어가있다. 시점이 이동하여 각 인물들이 본인의 이야기를 한 챕터씩 해나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인물뿐만아니라 나무,말,악마,죽음, 심지어는 빨강까지 이야기꾼의 입을 빌려 본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술탄의 지시아래 그림을 그리는 세밀화가 중 한명이 살해되면서 범인을 찾아가는 내용인데 끝까지 범인에 대한 단서를 찾기위해 열심히 읽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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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역사와 문화에 대해 사전지식이 있다면 김영하 작가만큼 이해하진 못해도 이 책을 꽤 좋아했을 것 같다. 매력적인 전개와 구성에도 불구하고 에르주룸, 네스렛 호자, 타마스프 샤, 타타르인, 술탄 등등의 공감 못 할 단어들이 많아서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시간이라는 것, 눈멈과 기억한다는 것, 스타일과 서명 에 대한 일화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넘긴 것이 8할이다.
그러나, 동서양의 중간지점이자 이슬람문화권인 터키를 생각하며, 신 중심이었던 사회가 서양의 인본주의를 받아들이며 느꼈을 내부적갈등은 소설을 통해 깊히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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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 약간은 나를 침체시켰던 두 권의 책을 다 읽고나니 할말이 많았던 것 같군, 터키여행 후 꼭 다시 읽어볼 것

내 이름은 빨강 2

오르한 파묵 지음
민음사 펴냄

2018년 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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