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분명히 말하지만 청혼은 거절합니다.
저는 더 이상 '강현남의 여자'로 살지 않을 거예요.
오빠는 그럴듯한 프로포즈가 없어서 제가 망설이는 줄 알지만 아닙니다.
아니라는데 왜 자꾸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제 인생을 살고 싶고 너랑 결혼하기 싫은 겁니다.
본격적으로 결혼 얘기가 나오고 나서야 꺼림칙하던 모든 게 분명해졌어.
그동안 오빠가 나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나를 무능하고 소심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는 것.
[현남오빠에게_조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