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4번을 다시 읽었고, 앞으로도 무수히 많이 읽을 것 같은 책이다.
처음 읽었던 날은 교보문고에 서서 교보문고의 굿바이 송이 나올때까지 그자리에서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뭐라 표현하기 힘들 시간들을 그녀가 '회색의 시간'이라 이름 붙여주었고, 그렇게 뭐라 설명하기 힘들 생각과 감정을 말로 풀어쓴 그녀가 멋있었다.
그리고 나도 당장에 글을 써보고 싶다!!라는 강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책이었다.
두번째, 세번째 다시 읽으면서는 챕터와 챕터 사이 책을 놓고 생각에 잠기기 시작했다.
다음 챕터로 넘어가기까지 며칠이 걸리기도 했고, 그 사이에 안쓰던 일기도 몇장 적었다.
떠나간 연인들, 떠나간 친구들, 떠났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했던 인연들이 생각났고, 그 순간의 내 마음을 다시 들여다 보고 싶어졌다.
이 책이 나에게 거의 1년이란 시간을 20대를 되돌아보도록 만들었고, 현재 진행중이다.
20대 때 찬란하다 못해 뜨거웠던 시간을 지나고 어느샌가 그 빛을 읽은 30대 초반의 나에게 아주 의미있는 시간을 선물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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