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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고수리 지음
첫눈 펴냄

우리 모두는 사랑받는 아이였다.
우리를 사랑한 누군가가 온힘을 다해 우리를
지켜 주었고, 우리는 더럽고 무섭고 힘들고
슬픈 것들을 모르고 자랐다.

시간이 흘러 더럽고 무섭고 힘들고 슬픈 어른들의
세계를 알게 된 후에는, 이제 우리가 다른 누군가를
지켜주려 한다.

온힘을 다해 지키고 싶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산타클로스가 된다.

산타클로스는 있다.
이 세상에 사랑.이 존재하는 한 우리에게
산타클로스는 있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 고수리
2018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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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9wvixhhsjyvb

#인간실격

지금 저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의 세계에서 단 한 가지 진리처럼 느껴
지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입니다. 저는 올해
로 스물일곱이 되었습니다. 백발이 눈에 띄게
늘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흔 살 이상으로
봅니다.


***
폐인이 되어 버린 요조에 대해서 여전히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알던 요조는,
정말이지 순수하고, 자상하고, 술만 마시지 않
는다면, 아니 마셔도 - - - - - 하느님처럼 줗은 사
람이었어요."

하지만 하나님도 모른다, 부처님도 모른다, 우리
요조의 외로움을. 즉, 그것은 '존재의 고통'이었던
셈이니까?

그것은 '타인이 내 앞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고통에 휩싸이는 것이다. 그러니 '존재의 고통'에
시달리던 요조는 살아서 죽을 때까지 전혀, 행복
이라고는 느끼지 못했을 테니까 말이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지음
민음사 펴냄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추천!
2020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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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9wvixhhsjyvb

#서른살엔미처몰랐던것들

"마음의 녹슨 갑옷"에서 기사는 갑옷을
벗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자신
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 ... ) 책 가운데 침묵의 성에서 만난 왕은
갑옷 입은 기사에게 묻는다.

"우리 대부분은 마음속 깊은 곳에 자신의
갑옷을 두르고 살지. 때로는 그 갑옷을 입은
지도 모르는 채 말이야.

심지어 갑옷을 자랑하기에 바쁘고 진정한
자신이 아니라 갑옷만을 위해 살아가지.
자네는 자네인가? 아니면 갑옷인가?"

나는 나일까 갑옷일까. 늘 이 생각을 갖고 살아
간다면 나를 잃어버린 채 헤매지 않을 것이다.


***
우리는 수많은 '갑옷'을 두르고 살아간다. 동시에
그 갑옷들이 우리를 지켜주고, 보호해 줄 것이라
고 철석같이 믿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나인지 아니면 갑
옷이 나인지 헛갈리게 되며, 또한 그 갑옷은 시간
이 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녹이 슨다.

하지만 우리는 갑옷을 벗을 생각은 아예 하지 못한
다. 왜냐면, 두렵기 때문이다. 갑옷이 없으면 어떻
게 살아야 할지, 가늠조차 할 수 없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갑옷을 벗은 연약하고,
초라하고, 볼품없는,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
여야 한다. 그래야 지금 당장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사라지더라도,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테니
까?

서른 살엔 미쳐 몰랐던 것들

김선경 지음
걷는나무 펴냄

👍 불안할 때 추천!
2019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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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9wvixhhsjyvb

#밑줄긋는여자

이 책은 '책 이야기'면서 동시에 '사람 사는 이야기'다.
그리고 자극적이지도 않고, 가독성 또한 좋아서인지,
가볍게 읽기에는 그야말로 딱인 책이었다.

밑줄 긋는 여자

성수선 지음
엘도라도 펴냄

👍 외로울 때 추천!
2019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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