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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햄릿이라고? 글쎄 그정도까지는...
태아가 화자라는 점은 꽤 신선하지만 햄릿처럼 새로운 신화를 썼다는 평은 너무 과하게 느껴진다
태아라서 수동적이고 사건에 깊게 연관되어 있으나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점이 답답하면서도 새롭다
다만 중간중간 철학적인 면들을 건드리는데 몇몇 부분은 별로 공감되지도 않고 잘난척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지식이 부족한 나의 자격지심일지도 모르겠지만...
속이 턱턱 막힐 때쯤 시원한 한방이 있었다
화자로 설정된 태아를 지켜보며 어디서나 당사자가 아니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막상 내 일인데도 결정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함이
내가 처한 상황에서도 우물쭈물 눈치를 보는 소심함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태아도 이렇게 처절하게 정의내리고 사랑하고 노력하는데 말이야
과연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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