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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고수리 지음
첫눈 펴냄

플라이북에서 추천받고 읽은 책.

좋은 책을 만나면 한 장씩 넘어가는게 아쉬운데, 이 책 또한 그랬던 것 같다. 한 문장 한 문장이 너무 좋아서 꾹꾹 곱씹고 되새기며 읽었다. 소중한 친구에게 주고싶은 책이다.

좋았던 문장을 꼽아보기가 어렵다. 다음에 또 읽고나서 좋았던 문장들을 다시 정리해봐야겠다.
2018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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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1dfonubqq

제목대로 유진이들의 이야기, 어렸을 적 받은 상처를 품고 견디고 살아온 유진이들의 이야기이다.

유진이들은 같은 상처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하고 견뎌왔다. 주변인, 특히 가족들의 역할이 컸다. 큰 유진이네는 힘들었지만 상처를 내보이고 네 잘못이 아니라며 거듭 다독여주었다. 반면 작은 유진이는 상처를 덮고 숨기고자 했다. 결과적으로 어떤 방법이 옳았는지 알 수 있었지만 각 가정의 선택이 이해는 되었다.

청소년도서지만 성인들이 더욱더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책을 덮고 많은 여운이 남았다. 책을 읽는 동안은 괜찮았는데 막상 책을 다 읽고나니 감정이 몰려왔다.

성폭행은 가해자에게 전적인 잘못이 있다. 성폭력은 피해자 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 상처가 된다. 하지만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가족을 포함한 주변사람들 또한 또다시 상처를 주고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미투운동이 요즘 사회에서 이슈화되는 요즘, 이 책을 통해 향후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다. 문제제기에서 끝날 것만이 아니라 어떻게 피해자들을 대해야할지, 피해자들은 어떻게 극복해야할지도 깊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p275) 감추려고 덮어두려고만 들지 말고 함께 상처를 치료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상처에 바람도 쐬어주고 햇빛도 쪼여주었으면 외할머니가 말한 나무에 옹이처럼 단단히 아물었을 텐데.

p284) 작가의 말_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사랑하는 일을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상처를 치유하는 첫걸음 입니다.

유진과 유진

이금이 지음
푸른책들 펴냄

2018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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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유석 판사가 다양한 재판과 법관 생활을 하면서 느낀점들을 법원 게시판에 올리고 그 글들을 모은 책이다.

사실 판사가 썼다길래 헉, 읽기 어렵겠는데 선입견을 가졌는데 이 책은 예상과 달리 술술 읽히고 법 또한 인간적이구나를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저자가 법과 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파산면책이 도덕적 헤이가 될 수 있지 않나?'와 같은 나의 의구심도 해결해주었다.

한 번도 용서받지 못한사람, 노는 것은 죄악이 아니다 등 인상적인 부분이 많았는데 특히 내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신은 말했다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고'였다.

p102~103) 부의 분배는 불평등에도 행복은 평등할 수도 있습니다. 젬마의 집 원장님은 운영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문화단체에 편지를 쓰고 후원자들에게 부탁하여 아이들에게 한 번씩 뮤지컬과 오페라를 보여주고 스키장도 보내주려고 애쓰시더군요. 얼핏 생각하면 사치를 부리는 것 아닌가 싶었지만 원장님이 생각은 달랐습니다. 삶에서 다양한 기쁨을 찾을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바로 지금,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에 주는 것이 직업교육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죠.

판사유감

문유석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018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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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1dfonubqq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한 회고록이다. 당시의 사고에 대한 기억을 수집하고 생존자, 유가족들의 인터뷰가 담겨있다.

삼풍백화점 붕괴는 정말 엄청나고 참담한 사고였다. 사망자 502명, 부상자 937명이라는 엄청난 희생자를 기록했다.

기존에도 이 사고에 대해서 기사와 자료들을 본 적이 있었지만 책으로 정리한 내용을 읽으니 다시 한 번 삼풍백화점 참사를 되새기게 됐다. 어떻게 큰 건물이 한 번에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는건지, 무리한 공사와 운영을 시도한 관계자들이 너무나 원망스러웠다. 또한 지금도 상처를 갖고 살아가는 생존자, 유가족들의 이야기가 너무 마음이 아팠다.

와우아파트 붕괴, 성수대로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 씨월드 화재, 세월호 침몰 등 많은 사고들을 기억하고 되새겨야 한다. 다시는 이런 재난들이 없도록 개인과 우리 사회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

p198) 죽은 자와 산 자의 짐은 다릅니다. 죽은 자는 자신의 짐을 산 자에게 떠넘기고 가요. 살아 있는 자는 그 짐을 평생 지고 가는 거죠.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30년이 지나도 짐의 무게는 똑같습니다. 달라지는 것이 뭐냐, 내가 달라져요. 건강한 스무살짜리 애가 들던 짐의 무게와 지금 드는 짐의 무게가 똑같습니다. 몇십 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다가 아닙니다. 몇십 년 후에는 더 힘들어질거다,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진다 입니다.

1995년 서울, 삼풍

메모리[人]서울프로젝트 기억수집가 지음
동아시아 펴냄

2018년 5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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