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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하게 살지 않겠습니다
야마자키 마리 지음
인디고(글담) 펴냄
읽었어요
1장 타인의 눈에 비친 나는 내가 아니다
"네가 있는 곳으로 다른 사람들이 오기만을 기다릴 수 없어. 때로는 네가 그들에게 다가가야 해." -「곰돌이 푸」 중에서
"사람들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엄마는 늘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타인의 눈에 비친 나는 내가 아니니까."
그래서 남들이 뭐라고 한들 동요하지 않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엄마 자신이 몸소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리도 '엄마 말이라면 신뢰할 수 있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p.19
사람은 어찌됐든 가고자 하는 길을 간다. 지금 이 나이가 되고 보니 더욱 그런 확신이 든다. p.33
이것저것 다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사람보다,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사람보다, 괴짜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자기만의 경험으로 스스로를 완성해나가는 사람이 훨씬 매력적이다. p.59
2장 인생이란 멋대로 살아도 좋은 것
"자, 이리 와봐. 하늘을 나는 법이랑 바다를 헤엄치는 법을 가르쳐줄게." -셀마 라겔뢰프, 『닐스의 모험』중에서
"인생은 한 번뿐이다. 정말 하고 싶은 걸 해야지. 그렇게 시간 낭비하고 있을 여유가 없어."p.81
3장 사람은 사람을 어디까지 알 수 있을까?
"사람의 진심은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알 수 없는 거야. 그저 진심이라고 믿는 거지." -『H2』중에서
박피가 한 장 한 장 떨어져나가는 것처럼, 쓸데없는 것들이 벗겨지면 그제야 '아아, 어떤 것이든 실패도 좋은 경험이었구나'하고 깨닫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려면 경험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그때 할 수 있는 것만 하면 돼. 괜찮아, 분명히 길이 보일 거야."
엄마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인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당시에는 이 말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점이 모여선 선이 되는 것처럼 '아아, 그런 뜻이었구나'하고 내 안에서 딱지가 떨어지는 날이 온다. 그때까지는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고, 딱지가 덕지덕지 앉아서 두꺼워지도록 내 안의 어휘를 늘려가면 된다. p.137
4장 무지개를 바라보며 죽고 싶었다
"슬픈 추억도 괴로웠던 일도 언젠가는 그리워질 때가 있어. '봐두었으면 좋았을걸'하고 생각하는 때가." -「은하철도 999」중에서
...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사람은 강해진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와 삶의 기쁨이 완전하게 일치될 때, 사람은 역경을 역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p.154
'열정이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구나. 열정이야말로 삶의 원동력이구나. 열정만 있으면 사람은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낯선 땅으로 뛰어들 수 있구나.' p.155
5장 책과 여행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진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언제나 실패만 할 뿐이다." -「나루토」중에서
나는 이 사실을 이탈리아에서 통감했다. 교양을 쌓는다는 것은 '나는 책을 많이 읽었으니까 자신 있어'라는 차원이 아니다. 보고 읽고 깨달았다면 그다음에는 그것을 말로 전환해야 한다. 이야말로 일본 사람들이 가장 자신 없어 하는 부분이 아닐까. p.220
6장 남들처럼 살지 않아도 괜찮아
"식물은 비료나 물만 줘서는 자라지 않아. 이렇게 흘린 땀만큼 예쁜 꽃이 핀다고." -「짱구는 못말려」중에서
이탈리아 요리 붐이 일고 있는 일본에서 '알리오 올리오 페페론치노'라는 이름으로 정성스레 차려져 나온 음식. 그건 바로 내가 피렌체 갈레리아 우푸파에서 활동하며 거의 매일 먹다시피 했던 '소금, 후추 파스타'였다! 더구나 이 메뉴가 무려 1,500엔이라니! p.243
「추억의 마니」 원작은 영국의 조앤G. 로빈슨의 아동문학. p.246
그러고 보니 사람도 별 같은 존재인가 보다. 저마다 빛을 발하면서 빛난다. 살아 있는 동안에 도달하지 못한 빛도 죽은 후에는 멀리 있는 누군가에게 다다를지 모른다.
우주에는 눈에 보이는 별, 보이지 않는 별 등 무수한 별이 빛나고 있다. 수천 년 전의 아득한 빛도, 지금 이 순간의 찬란한 빛도 혼돈으로 뒤섞여 이곳에 머문다. p.257-258
거위 모르텐과 드넓은 하늘로 날아오른 닐스는, 발아래 펼쳐진 바둑판 모양의 세계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늘 보던 세상인데 전혀 다르게 보였다. 자신이 살고 있던 목장과 밭들이 점점 아득히 멀어지면서, '아아, 내가 있던 세상이 저런 곳이었구나' 생각한다.
그때까지 제멋대로만 굴던 개구쟁이 아이는 틀 밖으로 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한다. 『닐스의 모험』에는 이렇듯 시공간의 이동과 더불어 다이나믹한 시점의 변화가 가져다주는 환희와 새로운 발견이 응축되어 있다.
답답하고 갇혀 있는 느낌이 든다면 우선은 이동해보라. 여행을 나서보자. 이 방법은 우리 삶에도 매우 유효하다. 어딘가로 나선다 해서 지금 품은 문제가 무조건 해결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자신이 어떤 문제에 사로잡혀 있는지는 깨달을 수 있다. p.263-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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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작머리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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