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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ji Margo Lee

@zvudaenhyk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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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 Momo(1973))의 표지 이미지

모모

미하엘 엔데 지음
비룡소 펴냄

읽었어요
작가는 기기의 경우를 통해서 같은 이야기를 살짝만 바꾸어 유통시키는 미디어/예술을 비판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작가가 굉장히 싫어할 얘기를 하자면, <모모>는 사실 사람들이 널리 그리고 오래도록 읽을 법한 보편적인, 그래서 ‘상업적인’ 이야기꼴을 갖추었다. 등장인물의 모습과 이름, 여러 설정들만 살짝 바꾸면 내가 최근에 본 <어벤저스>랑 다른 게 뭘까 싶을 정도로.
앞으로도 이야기의 공식을 충실하게 잘 따르고, 자기 식대로 잘 변형하는 스토리텔러가 널리 회자될 것이다. 아무도 그 이야기가 저 이야기고 저 이야기가 이 이야기인지 모를테고, 들을 때마다 감탄할 것이다. 그 점에서 1970년대에 쓰인 이 작품은 이미 앞서 있다.
모모와 회색인간이라는 은유 역시 너무나 쉽고 보편적이다.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은 또 얼마나 직설적인가. 안전한 틀 안에서 뾰족한 날을 가는 것. 그러니까 쉬운 형식 안에서 날카로운 메시지를 주는 것. 최근에 접하는 많은 콘텐츠에서 이 기술을 발견하고 있다.
2018년 5월 28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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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ji Margo Lee

@zvudaenhykeg

아마 한 번 읽는 것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벽에 부딪힌 것처럼 느낄 미래에 다시 책장을 들추며 기술을 연마해야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은 칭찬을 과대평가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 쓰인대로 칭찬은 정크푸드 같아서 너무나 즉각적으로 쉽게 고래를 춤추게 한다. 오히려 밑 빠진 독처럼 계속해서 칭찬만을 갈구하게 하는 게 칭찬의 성질일 수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잘 했다!’ ‘착하다’는 칭찬 외에 그 상황에 그 인물에게만 할 수 있는 ‘과정에 대한 격려’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마음에 콕 박혔다. 내 생각에 이건 비단 자녀양육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긍정의 훈육

제인 넬슨 외 2명 지음
에듀니티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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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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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 침대에 누워 벽지의 잔무늬를 세어보면서 공상을 일삼았다. 그때 내 뇌리를 스치던 수많은 상상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책.

실비아 플라스 동화집

실비아 플라스 지음
마음산책 펴냄

읽었어요
2018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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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서로의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주고 싶어 태어난다는 사노 요코의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믿고 싶었다. 깊이 고민하고 충분히 아파낼 때 비로소 살아있다고 느끼는 내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음에 감동하는 내가 태어나기를 잘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

최혜진 지음
북라이프 펴냄

읽었어요
2018년 2월 20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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