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느리게 걷는 즐거움
다비드 르 브르통 지음
북라이프 펴냄
걷다보면 서서히 무아지경에 빠져들면서 가벼운
피로감이 온몸의 근육에 스며들며 더는 걱정거리
를 곱씹지 않고 자유로워진다.
몇 시간만 노력하면 움직임은 그 시간만큼 물이
강물 속으로 흘러들 듯 일종의 명백함 속으로
서서히 빠져든다.
( ... ) 걷기는 근심 걱정의 무게로 너무 무거워
삶을 방해하는 생각들의 가지치기인 셈이다.
느리게 걷는 즐거움 / 다비드 르 브르통
***
"저는 사랑을 글로 배웠어요."라고 하는 것처럼,
이 책은 정말 '걷기를 글로 배우는 신기함'을
보여준다.
서울 둘레길, 한양 도성길, 그리고 여러 산길과
하천길을 걸어본 나로서는, 그냥 많이 걷고 많이
사색해 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느리게 걷는 즐거움'은 내가 '그것'을 온전히
느끼고 체감할 때에, 느낄수 있는 것이지 글로는
체감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그것'은 오로지 내가 거친 풍경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갈 때에 만날 수 있는 것이고,
그와 동시에 '그것'은, '무아(無我)의 상태'에 '자신의
몸'을 침잠시키는 행위인 것이다.
5
정우진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