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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어떻게든 살아간다옹
이토 준코 지음
미디어샘 펴냄
읽었어요
노자와 길고양이에게 배우는 인문학 사진에세이
상대에 대한 배려는 뭔가를 바라고 베푸는 것이 아닌 무상의 사랑이어야 합니다. p.14
상대에게 베푼 덕을 인정받지 못해도 마땅히 할 일을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자연의 힘으로 사계절이 바뀌어도 자연은 말이 없습니다.
그 누구도 고마워 하지 않아도 나를 인정하는 사람 하나 없어도 묵묵히 내 일을 해나가세요.
자연이 그렇듯 말입니다. p.20
유명한 고양이 _피트 ; '피트'는 미국 작가 로버트 앤슨 하인라인이 1957년 발표한 SF소설 《여름으로 가는 문》의 주인공이 사랑한 고양이다. 휴대전화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쓰인 미래 소설이지만 지금 읽어도 손색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시간 여행을 그려냈다. p.30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라도 장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 또한 없습니다.
선을 행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선을 행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배울 점은 있습니다. p.34
흐름에 맡기세요. p.58
선한 행위는 물과 같습니다. 물은 낮은 곳을 향해 흐를 뿐 자신의 공로를 인정해 달라고 바라지 않지요. p.60
보석처럼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세 가지 신조가 있습니다.
첫째는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할 것, 둘째는 아껴 쓸 것, 셋째는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 없이 용기만 있고, 절약하지 않고 쓰기만 하고, 뒤에 있지 못하고 앞장서기만 좋아하는 것은 겉모습에 너무 신경 쓴 결과입니다.
겉이 아닌 속을 돌보며 주변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면 그들도 나를 소중히 여길 것입니다. p.62
겉만 번지르르한 미사여구는 진심이라 할 수 없습니다.
진실한 말은 굳이 화려한 수식어로 장식할 필요가 없기에 소박합니다.
음식으로 치면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의 잘 차려진 보기 좋은 음식과는 반대되는 심심하고 맛없어 보이는 음식입니다.
단순하고 평범해서 별 볼일 없어 보이지요.
하지만 잘 생각해볼 일입니다.
원래 심심하고 평범한 것이 몸에는 더 좋은 법이니까요. p.72
물은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않습니다. 그릇에 담겨 있는 물의 모양을 보세요. 그릇의 형태에 따라 달라진 물의 모양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성질은 물을 아주 작은 틈이라도 들어갈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나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에 맞추고 수궁하면 어떨까요.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가장 부드러운 것이 가장 강한 것을 이기기도 하니까요. p.80
구불구불 휘어진 나무는 벌목되지 않고 천수를 누립니다. 푹 꺼진 땅에는 물이 채워질 수 있지요. 자벌레는 몸을 한껏 움츠린 다음에야 앞으로 뻗어 나아갈 수 있습니다. 비어지고, 채워지고, 굽어지고, 곧아지는 것은 따로 떨어져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완전하지 않기에 온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p.86
물은 언제나 낮은 곳을 향해 흐릅니다. 낮은 곳으로 흐르기에 결국 큰 강을 이루지요. p.98
새하얀 것일수록 더러워지기 쉽습니다. 반듯한 네모는 모서리가 날카로워 다치기 쉽습니다. 완벽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다가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너무 완벽해지려고 애쓰지 마세요.
어딘가 조금 모자란 듯해야 마음이 더 끌리는 법입니다.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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