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모스크바에서의 오해
시몬 드 보부아르 지음
부키 펴냄
읽었어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건 큰 행운이야, 그녀가 생각했다. 대화가 되지 않는 부부 사이에는 오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모든 것을 망쳐버린다.
"우리 관계가 망가졌을까 봐 조금 두려웠어."
"나도 그랬어."
"하지만 그럴 수는 없는 일이야." 그가 말했다. "우린 반드시 이야기를 나눠야 했어."
"그래, 맞는 말이야. 다음번엔 겁내지 않을 거야."
그가 그녀의 팔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말했다.
"다음번은 없을 거야."
아마도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결코 서로에게서 멀어져 방황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며칠 동안 앙드레는 자기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니콜에게 전부 말하지 않았다. 니콜 역시 사소한 것은 그냥 넘어갔다. 그 역시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은 다시 만났다. 앙드레는 질문할 것이고, 니콜은 대답할 것이다.
6
Lucy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