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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하여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과 대표 단편들)의 표지 이미지

사랑에 관하여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펴냄

읽었어요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까.
러시아 문학은 손에서 미끄러진다.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읽힐 듯 어렵다. 체호프의 명성과 평가를 작품보다 먼저 접해서인지 나름의 기대와 러시아 문학 특유의 어려움에 긴장감이 섞인 채로 단편들을 시작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삶 속의 인물들의 삶을 내세우면서도 중간중간 사회로 훅- 넘어갈 때는 다시 돌아가 읽기도 했는데, 이러한 기술과 스토리의 조합이 매우 자연스럽다. 여기서 엮은 단편 모두 비관적이고 어두운 인물을 중심으로 작가의 의도를 풀어간다. 그래서인지 스산한 러시아의 모습을 맡을 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행복한 사람이 평안한 건 불행한 사람들이 말없이 자기 짐을 지는 덕분이라는 게 명백하니까요. 불행한 사람들이 침묵하지 않으면 행복이란 불가능하겠죠." -산딸기 중

삶이라는 게 허무하면서도 때로는 불가항력적으로 끌려다니기도 하고 한없이 불행하기도 하고 고민의 연속이기도 하다는 것을 끝없이 보여주는 작품들.
그러한 체홒의 작품을 온전히 음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때로는 나중에 다시 읽으면 왠지 좋을 것 같은 책들이 있는데, 여기, 이 단편들도 추가.
2018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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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한 서가명강 시리즈.
늘 의학 분야의 에세이를 좋아했기에, 고민 없이 담았다.

누구나 마주하지만, 가장 대두되지 않는 주제가 죽음이라는 저자의 말이 너무 와닿는다. 많은 죽음을 보고 겪는 법의학자는 그 순간들을 어떻게 쌓아가는지, 어떤 생각을 정립해나가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깊은 생각에 잠기는 밤.


memento mori(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유성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읽었어요
2019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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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으려 꺼내든 책이지만, 생각보다 무게감 있는 글들에 놀랐다. 글 자체는 짤막하지만 이 글을 쓰기 위해 저자가 오랜 시간 생각하고 정성스레 써내려갔음이 보인다. 느껴진다.
한순간 쓰인 책이 아니다. 책을 위해 쓰인 글이 아니다.


반려견이 있어서일까. 저자의 삶이 무탈하지 않아서일까. 꽤나 깊은 여운으로 만족한 책.

무탈한 오늘

문지안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읽었어요
2019년 9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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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파, 아니 가슴이 콱 막혀 눈을 질끈 감고 가슴을 주먹으로 내리쳐보며 읽어낸 소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나는 무너져 내렸다.

서로에게 가닿지 않는 마음이 어디까지 비참해질 수 있는지, 얼마나 처절한지.

깊은 슬픔

신경숙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019년 7월 1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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