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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하여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펴냄
읽었어요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까.
러시아 문학은 손에서 미끄러진다. 잡힐 듯 잡히지 않고, 읽힐 듯 어렵다. 체호프의 명성과 평가를 작품보다 먼저 접해서인지 나름의 기대와 러시아 문학 특유의 어려움에 긴장감이 섞인 채로 단편들을 시작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삶 속의 인물들의 삶을 내세우면서도 중간중간 사회로 훅- 넘어갈 때는 다시 돌아가 읽기도 했는데, 이러한 기술과 스토리의 조합이 매우 자연스럽다. 여기서 엮은 단편 모두 비관적이고 어두운 인물을 중심으로 작가의 의도를 풀어간다. 그래서인지 스산한 러시아의 모습을 맡을 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행복한 사람이 평안한 건 불행한 사람들이 말없이 자기 짐을 지는 덕분이라는 게 명백하니까요. 불행한 사람들이 침묵하지 않으면 행복이란 불가능하겠죠." -산딸기 중
삶이라는 게 허무하면서도 때로는 불가항력적으로 끌려다니기도 하고 한없이 불행하기도 하고 고민의 연속이기도 하다는 것을 끝없이 보여주는 작품들.
그러한 체홒의 작품을 온전히 음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때로는 나중에 다시 읽으면 왠지 좋을 것 같은 책들이 있는데, 여기, 이 단편들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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