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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건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펴냄
느낌이 좋은 책이다. 어른이 된다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닌가보다. 어제는 아주 작은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커다란 거짓말이 되어 결국 사람을 잃는 결과를 얻었다. 다시는 그 언니같은 좋은 사람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 왜 그렇게 큰 거짓말을 지레 겁을 먹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번이 두번째 거짓말이기 때문에 그랬나보다. 사람들을 볼 수가 없다. 또 그런 실수아닌 습관적 잘못을 저지르고 후회할까봐 누구도 만날 수가 없다. 나는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다. 좋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실은 누구에게도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나 자신에게 조차도. 나는 어른도 되지 못하고 아이도 되지 못하는 어정쩡한 인간으로 남는 게 아닐까. 나에게 남는 게 뭘까. 나에게 남는 건 아무것도 없다. 평생 이렇게 살다가 혼자 남겨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오로지 나의 잘못으로 인해 사람을 잃었다. 나는 또 이런 일이 생길까봐 무섭다. 이제는 다른 사람과 무슨 주제로 어떤 대화를 나눠야할지도 모르겠다. 이제 이런 관계들은 모두 그만하고 싶다. 그렇다고 다 때려칠 용기도, 죽을 용기도 없다.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추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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