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미니스트 7인의 강연을 담은 책.
소설만 읽고 싶지만 이 책은 추천! 또 추천!
오늘도 난 배운다.
P.58
오드리 로드가 말했죠. "내 침묵들은 나를 보호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침묵은 여러분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혼자가 아렵다면 서로 연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하나둘 성차별에 입을 열면 시대가 변하지 않을까요?
P.91
페미니즘을 말로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따라 해 볼 만한 유혹을 느끼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P.127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그 생각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도 자유라고 넘어갈 수는 없습니다. 나는 마을 주민인데 마을 주민센터의 공무원이 나를 동성애자라고 민원처리를 잘 해주지 않는다면요? 나는 학교를 다니는 학생인데 교사가 "동성애자는 싫어"라는 수업시간에 공공연하게 한다면요? 정부가 동성애자에게 세금을 거둬가면서 정작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아닌 양 대한다면요? 다시 말해, 개인이 어떤 자유가 있든 그가 공무원으로서, 교사로서, 국회의원으로서, 기업의 대표로서 등 공적인 위치 내에서는 자신의 생각과 달라도 원칙이 따라야 합니다. 그게 민주주의 입니다.
원칙,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원칙, 모든 인간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원칙요. 자신이 잘못한 것에 책임을 지지만 자신의 존재만으로 억압과 차별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요.
P.174
생리대의 안전성이 문제가 되었을 때 보건당국은 "안전하다"고 말했었습니다. 여성혐오인지 아닌지, 안전한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신속한 대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문제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메시지가 더 필요합니다. 지금의 정치에 필요한 것은 이런 태도입니다.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듣겠다는 태도 말이죠.
P.254
누가 한국에서 혐오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지금이 혐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적기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미 혐오가 전염병처럼 퍼진 후에 후회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바로 지금 예방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혐오와 차별에 맞서야 하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늦출 수 없는 시대의 과제가 된 것입니다.
#플라이북 #독서모임 #마이웨이 #부기들
지금 여기의 페미니즘X민주주의
권김현영 외 6명 지음
교유서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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