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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좋은 사람 (정이현 짧은 소설)의 표지 이미지

말하자면 좋은 사람

정이현 지음
마음산책 펴냄

매력적인 필력으로 쓴 보통사람-내 주변 사람들, 친구들, 가족, 그리고 나-의 이야기. 소설을 쓰고 싶단 생각이 아주 잠시 스쳤다. 작가만큼 쓸 자신은 없지만 약간의 자신감을 심어준 책.
2018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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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1967년 홍콩을 배경으로 한 사회적 추리소설.

홍콩이란 도시에 몇 차례 가본 적이 있다. 동서양, 즉 중국과 영국이 만나 신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시다. 그 도시에는 광둥어와 영어가 섞여 있다.

55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홍콩 역사에서 굵직했던 사건을 추리라는 형태로 다룬 사회적 추리소설은 꽤나 매력적이다.

6개의 단편을 엮었지만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고 이야기의 한 복판에서 경찰들이 종횡무진한다. 사건을 보는 시선이 상당히 날카로운 경찰 관전둬는 흡사 홍콩판 셜록이라 할만하다.

그의 추리를 따라가다보면 반전의 반전은 흥미롭게 여겨지고, 어느새 그 두꺼운 책의 마지막장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13.67

찬호께이 지음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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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 본능 그대로의 거친 성질

인간은 동물이라는 명제를 잊고 산다. 그래서 자신에게 야성이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을 때가 왕왕 있다.

별 의미 없이 하루를 살고 있다손 치더라도 죽음은 두려움이며, 심연에는 살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똬리를 틀고 있다. 될대로 되라지라는 마음은 실상 뜻대로 되지 않는 인생에 대한 원망일지도 모른다.

현생이 괴롭다고 이 모든 게 초기화된다면 괴로움이 사라질까. 죽음이 두렵다고 죽음을 피하고 영원히 살면 행복할까.

이 책은 우리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여전히 답을 내리지 못하고 오늘도 별다른 일 없이 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오늘도 무탈하기를…

영원한 천국

정유정 지음
은행나무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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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출신 빨치산의 딸

어쩌면 빈농의 자식인 내 아버지가 그곳을 떠나 부산으로 서울로 올라오지 않았더라면 나 또한 그 지위를 갖게 되었으리라.

1950년생인 내 아버지가 어릴 적 며칠은 군인이 며칠은 빨갱이가 마을에 내려와 이 잡듯 모든 걸 쓸어갔다고 했다. 이미 전쟁이 끝나고서도 한참을 그랬다는 게 믿기지 않을 이야기였지만 그 시골동네에선 전쟁이 끝났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했다. 한편으론 우습기도 한편은론 수긍이 가기도 했다.

빨치산의 삶을 살다간 아버지가 죽고나서야 아버지의 행적을 좇아가는 하나뿐인 딸. 아버지의 손길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사람들은 그런 아버지를 다정한 사람으로, 정의로운 사람으로, 멋드러진 사회주의자로 각기 기억에 남겼다.

그러나 아버지의 딸에게는 그저 아버지로 남을 것이다. 내 아버지 역시 각기 다른 사람에게 여러 모습으로 기억되겠지만, 나에게는 그저 내 아버지로 남을 듯하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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