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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들리에 (김려령 소설집)의 표지 이미지

샹들리에

김려령 지음
창비 펴냄

- 눈뜨면 일단 컴퓨터를 켜고, 켰는데 딱히 할 게 없으니 인터넷 브라우저를 연다. 자신과 상관없고 관심도 없지만 베스트 순위에 뜬 검색어를 클릭하고, 그러다 슬슬 배가 고프다는 것을 깨닫는, 그런 생활을 이곳에서는 하지 않아도 됐다. 전화로 쓸데없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일도 줄었다. 세상에는 해야 할 것도 많지만, 하지 않아도 되는 것 또한 많았다. 그리고 문득 깨닫는다. 늘 컴퓨터로 무언가 하느라 바빴지만, 정작 한 것은 별로 없었다는 것을. 자신이 선택해서 마우스를 움직였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무방비로 누출되어 누군가 의도한 곳으로 끌려다닌 거였다. 그거 봤냐? 안봤어. 그 게임 알아? 몰라. 그렇게 대답해도 되는 거였다. 아냐? 알아. 있냐? 있어. 이런 대화에 왜 그렇게 온 자존심을 걸었을까.
2018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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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이코노미

홍춘욱 외 1명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읽었어요
2020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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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oq2oxckfdv

끝내 울어버리고 말았다. 막을 수 없었다. 예상은 했지만 마주해버린 소녀의 마지막 앞에서 무력하게 흐르는 눈물을.
장기기증에 관한 책인데 정말 한 번쯤은 생각해 보면 좋을 내용이다.


완독 후 제목을 보는데 정말 예쁜 제목이다.
인어는 산 사람일까 죽은 사람일까?
이것이 제 3자의 일이 아닌 내 일일 때,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 ...

인어가 잠든 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재인 펴냄

읽었어요
2019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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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oq2oxckfdv

- 그의 사랑은...눈송이 같을 거라고 해원은 생각했다. 하나 둘 흩날려 떨어질 땐 아무런 무게도 부담도 느껴지지 않다가, 어느 순간 마을을 덮고 지붕을 무너뜨리듯 빠져나오기 힘든 부피로 다가올 것만 같다고. 그만두려면 지금 그래야 한다 싶었지만 그의 외로워 보이는 눈빛에서 피할 수가 없고, 그건 그도 마찬가지 인 것 같았다.

- 타인의 배려를 받고 신세룰 진다는 건 고마운 일이면서도, 결국은 인생에서 크고 작은 빚을 만들어가는 일일 테니까.


• 해원과 은섭의 모습을 그리다보면 저절로 미소를 띈 나를 볼 수 있었다.
• 잔잔한 시골마을 배경이 좋았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지음
시공사 펴냄

읽었어요
2019년 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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