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유학경험을 그림이 곁들여진 책으로 써서, 여러 청춘을 바르셀로나로 이끈 장본인, 오기사의 중국 도시여행기.
본업인 건축가답게, 건축과 디자인 관점에서 바라본 중국의 도시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중국인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의 거의 전부라 할 수 있다.

제목에 대한 대답은 축약하자면, 담으로 둘러쌓인 특유의 공간에 기인한다는 것. 만리장성이나 천안문, 자금성 등이 모두 높다란 담으로 유명하다는 점을 떠올리면 작가의 대답이 그럴싸하다 싶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마침내 중국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생겼다. 지난 십여년간 여러번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끝끝내 고사했던 그 곳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