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가 되는 독서
핸드폰 중독자의 삶을 사느라 그간 독서를 멀리 했는데 이 책은 내가 왜 책 읽는 것을 그토록 사랑했는가를 일깨워준다.
처음에는 민주와 진이를 소개하는 도입부가 너무 길어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건가 싶었는데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야 인물들도, 이야기도 이해가 되었다.
새삼스럽지만 초등학교 한자시간에 배운 이야기가 떠올랐다. 사람은 혼자서 우뚝 서 있지 않고 서로 기대어 있는 모습이라고.
진이와 민주는 다른 존재를 이해하면서, 사랑하게 되면서 또 나를 희생해서라도 도우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에도 가까워진다. 그 여정에 동참하며 나 역시도 행복해졌다.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각자 하나의 작은 세상이지만 그 세상은 서로 연결되어있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공감하는 것, 서로를 돕는 것은 서로의 튼튼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고 우리를 보호하는 울타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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