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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펴냄

그리스로마신화 처돌이로서 오디세이아와 연결지어 자신의 여행이야기를 풀어내는 점이 즐겁고 재미있었다. 특히 오디세우스가 여행자로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허영과 자만을 주체할 수 없었고 결국 그로인해 고통받게 된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이어서 작가가 뉴욕에서 계획이 틀어지자 우울해했다는 얘기도...휴학하고 긴 여행을 혼자 다녔는데 사실상 친구를 사귈 일도 별로 없고 말그대로 그림자를 잃어버린 상태가 되었을 때의 생각도 났다.

마지막 장의 반려동물 이야기도 무척 기억에 남는다. 반려식물에 관한 생각을 했다. 우리집은 외할아버지가 기르던 식물을 키우고 있는데 인간 입장에서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여행자처럼 느껴진다면 식물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할아버지에서 엄마로 엄마에서 나에게로 식물을 우리 가족의 삶과 죽음을 지켜보고 있다.

여러 공감도 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지만 작가가 여행하는 이유를 아직 명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다. 다만 나의 여행의 이유는 일상에서 도망가기 내지는 삶의 도로에서 이탈해버리기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2019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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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가 기억하는 갈매기의 꿈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젊은 갈매기 조나단의 이야기였는데 어른이 되고 다시 읽은 완결판의 갈매기의 꿈은 너무 종교적인 내용이다. 어느쪽이 더 좋냐고 묻는다면 고민 없이 전자를 선택하겠다. 내 추억 속의 조나단...돌려줘....그리고 번역자의 문체때문에 글이 너무 안읽힌다. 문장 하나하나 어색하다.

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2019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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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되는 독서

핸드폰 중독자의 삶을 사느라 그간 독서를 멀리 했는데 이 책은 내가 왜 책 읽는 것을 그토록 사랑했는가를 일깨워준다.

처음에는 민주와 진이를 소개하는 도입부가 너무 길어서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건가 싶었는데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야 인물들도, 이야기도 이해가 되었다.

새삼스럽지만 초등학교 한자시간에 배운 이야기가 떠올랐다. 사람은 혼자서 우뚝 서 있지 않고 서로 기대어 있는 모습이라고.

진이와 민주는 다른 존재를 이해하면서, 사랑하게 되면서 또 나를 희생해서라도 도우면서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에도 가까워진다. 그 여정에 동참하며 나 역시도 행복해졌다.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각자 하나의 작은 세상이지만 그 세상은 서로 연결되어있다.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공감하는 것, 서로를 돕는 것은 서로의 튼튼한 연결고리가 될 것이고 우리를 보호하는 울타리가 될 것이다.

진이, 지니

정유정 지음
은행나무 펴냄

2019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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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선생님
요즘 애들 만나는게 쉽지가 않다. 너무 지친다. 이렇게라도 동기부여를 해보지만 여전히 잘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기만 하다. 정말 잘되는 거 같다가도 한순간에 무너지게 만드는 나날들이다. 아이고...ㅠㅠ

에스퀴스 선생님의 위대한 수업

레이프 에스퀴스 지음
추수밭(청림출판) 펴냄

2018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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