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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처돌이로서 오디세이아와 연결지어 자신의 여행이야기를 풀어내는 점이 즐겁고 재미있었다. 특히 오디세우스가 여행자로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허영과 자만을 주체할 수 없었고 결국 그로인해 고통받게 된다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이어서 작가가 뉴욕에서 계획이 틀어지자 우울해했다는 얘기도...휴학하고 긴 여행을 혼자 다녔는데 사실상 친구를 사귈 일도 별로 없고 말그대로 그림자를 잃어버린 상태가 되었을 때의 생각도 났다.
마지막 장의 반려동물 이야기도 무척 기억에 남는다. 반려식물에 관한 생각을 했다. 우리집은 외할아버지가 기르던 식물을 키우고 있는데 인간 입장에서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여행자처럼 느껴진다면 식물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할아버지에서 엄마로 엄마에서 나에게로 식물을 우리 가족의 삶과 죽음을 지켜보고 있다.
여러 공감도 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지만 작가가 여행하는 이유를 아직 명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다. 다만 나의 여행의 이유는 일상에서 도망가기 내지는 삶의 도로에서 이탈해버리기 정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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