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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사람이 어렵다
강은호 외 1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 즉 그들은 모두 1인칭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봤다. 자신에게 보이는 세상이 상대방에게도 똑같이 보일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전제해 상대방의 말과 생각, 행동을 이해하려 했다.
그리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예측을 하고 기대를 했다. 자신이 보는 세상에서의 예측이 빗나갈수록 그들은 혼란스러워졌고, 상대방이 자신의 기대치에서 벗어날수록 고통스러워하거나 분노했다. 물론 당연히 그들이 '잘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옛어른들이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진리를 되새길 수는 있다.
"남들이 다 내 마음 같지는 않단다." p.48
'자존심'이 너무 세다는 것은 '자존감'이 낮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겉으로는 사자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인정이나 자존감과 관련된 여린 고양이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 여린 고양이가 자극받을수록 거친 사자의 탈(공격성)을 쓴 모습이 나타난다. p.82
유년 시절의 경험은 종종 일생 동안 그 그림자를 드리운다.
누구나 마음속 작은 구석방에는 '어린아이'가 숨어 있다.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는 구석방에 잠들어 있어
그 존재를 인식할 수 없는 아이는,
어떤 계기나 상처에 의해 깨어나 소리 없이 울곤 한다. p.99
외강내유,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있다.
겉으로 너무 강해 보이는 사람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고,
너무 유해 보이는 사람은 반대로 훨씬 어려운 관계로 변할 수 있다. p.134
결국 상처를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 건강한 관계는, '나'와 '너'의 이해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나'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너'를 알 리 만무하다. '나'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이 '너'를 사랑할 수 있을 리 없다. 관계는 '나'와 '너'가 있을 때에만 가능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p.159
모든 사람은 내면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거울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우리는 의식하지 않아도 매 순간
거의 자동적으로 각자의 내면에 있는 거울에
말을 걸고 그 대답을 들으며 살아간다. p.166
한 발짝 물러나보면
우리는 참 사소한 것에 힘들어하고 화내고 울고 웃는다.
좋든 싫든, 그 작고 사소한 것이 우리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믿는다.
인생이란 작고 사소한 것의 집합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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