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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하고 경쾌한 책, 뭐라고 형용할 수가 없는 책.
몽골 같이 다녀온 교수님이 추천하고, 그 책을 잊지 않고 한국에서 읽어본 언니에게서 받은 책인데,
받았을 때에도 얼떨떨하고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고마움' 수준을 넘어선 감동을 줬던 책이라 애틋하기도 하고 그 감동을 또 다른 이에게 전해주고 싶어서 얼른 읽고 같이 몽골 다녀온 또 다른 이에게 넘겨주어야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읽고나니 품에 꼭 쥐고 싶어졌다.
“이윽고 나는 그들의 말투에서 각자의 모습을 상상해보게 되었다. 긴장된 고막에 낭독은 기분 좋게 스며들었다. 고지식한 목소리, 띄엄띄엄 말하는 목소리, 싱그러운 목소리, 구김살 없는 목소리, 오래전에 돌아가신 할머니와 비슷한 목소리...... 다양한 목소리가 있었다. (중략) 내성적인 여성으로 상상했던 사람이 뜻밖에 대담한 힘을 발휘해 다른 사람을 돕고, 당당하고 훌륭한 남성이 낡은 봉제인형을 여태껏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 그런 예상 밖의 전개 덕분에 나는 그들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다. “
한 사람의 일생에서 한 톨의 소금처럼 반짝이는 아주 작지만 특별한 순간에 대한 이야기 '어떻게 할 수 없이 눈물이 나려 할 때' 그 빛을 두 손으로 살며시 보듬어 안게 해주는 책, 그것이 인질의 낭독회입니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마지막 옮긴이의 말까지 내가 정말로 인질의 낭독회를 도청하고 있었던 것이 들킨 것마냥,
인질들과, 그것을 도청하던 사내와, 독자인 나까지 어슴푸레 어우르는 작가! 이것은 작가의 솜씨에 감탄하기보다는 정말 정말로 인질 한명마다에게 정이 간다, 정말 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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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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