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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마법과 쿠페 빵
모리 에토 지음
휴먼앤북스(Human&Books) 펴냄
읽었어요
살아갈수록 인생은 복잡하다. 어렸을 때 그리던 '어른'과는 전혀 다른 어른이 된 나는 지금도 암중모색 상태이고,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나날 속에서 태평스럽게 '영원'을 꿈꿀 만한 여유도 없다.
그렇지만 나는 건강하다. 아직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연료도 아직 남아 있다. 전과 다름없이 자주 넘어지지만, 넘어지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아직은 웃을 수 있다.
살아가면 살아가는 만큼,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사람은 대담해지는 모양이다.
부디 여러분들도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푸릇푸릇하던 시절을 함께 지내온 여러분들이 건강하게 연료를 비축하면서 혹 연료가 다 떨어져도 어딘가에서 보충하면서 넘어져도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옅게 흐린 하늘 아래 갑자기 혼자가 된 방과 후처럼 그리운 바람 냄새가 코를 간질거릴 때마다, 나는 아주 조금 발길을 멈추고, 그리고 다시 걸음을 내딛는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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