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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의 배신 (편리한 것들은 어떻게 내 삶을 마비시키는가)의 표지 이미지

편안함의 배신

크리스틴 로버그 외 1명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한마디: 편리해진 삶이 우리 정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고찰과 극복 방법
*두마디: 2018년 올해의 책 후보 추가!
*추천대상: 예민, 분노장애, 폭식, 우울, 불면  등에 시달리는 분
*이미지: 배반의 장미!.
*깔때기: 내가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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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우면 에어컨 틀고, 조금만 추우면 히터 틀고, 조금만 배고프면 힘이 없고, 조금만 나랑 안 맞으면 쌍욕하고, 조금 기다리는 순간도 짜증나고, 조금의 싫은 소리도 참지 못하고, 조금의 빈정 상함으로 잠도 이루지 못하고... 등등의 몸과 마음의 반응이 모두 잘못된 생존본능의 활동 때문이라는 것! 오히려 독이 된 풍요로운 사회의 모습. '편안함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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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대한 예시가 인상 깊었다. 컴퓨터를 생활의 일부로 삼고 있는 현대인은 완벽함에 익숙해져 있다. 그 결과물은 클릭 몇 번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뭔가 잘못되면 '되돌리기', '재부팅', '포맷' 등을 할 수 있다. 모든 쉽고 편리해졌다. 하지만 삶은 그렇지 않으니 그 간극을 어떻게 채울 수 있겠는가! 채우기 힘드니 스트레스가....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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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불편함에 대해 생각을 바꿔준 책이 <즐거운 불편>이라면 정신적 불편함은 <편안함의 배신>이  나의 생각을 잘 정리해주었다!
우선 정당한 행동을 이끄는 건전한 불편함과 나의 삶을 좀먹는 불편함은 구분해야 한다. 후자의 입장에서, 공동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이겨내야 할 불편들이 있다. 이는 오히려 합리적 개인주의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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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몸과 마음은 먼지하나 없이 깨끗한 상태가 아니다. 그런 상태는 오히려 더 쉽게 더러워지고 병도 잘 걸린다. 진정한 건강함이란 어떠한 불편함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편안함을 갖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 통제와 훈련으로 가능하다. 교육적으로도 그러한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그래서 토론은 상반된 입장을 규칙으로 다루기도 한다. 연말에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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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불편을 완전히 피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불편은 언제나 존재의 일부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당신은 전체적인 편안의 수준은 불편에 대한 내성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가 많음을 알게 될 것이고, 생존 본능의 예민함을 줄이면서 불편을 성공적으로 다룰 수 있는 ‘본능 근육’을 키워나갈 수 있음을 배우게 될 것이다. p.1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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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의 역설’이라고 부른다. 모든 측면에서 생활이 점점 더 편해지고 있는데도 우리는 불편에 점점 더 과민해지고 있는 것이다. 어찌나 과민해지고 있는지 아주 자그마한 역경이 닥치고, 누구나 겪는 작은 걱정거리만 생겨도 우리 머릿속에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신체적, 정서적 건강이 온통 뒤흔들리고 만다.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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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서적, 신체적 건강이란 고통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불편함에 직면해서도’ 편안과 안전을 찾을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런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 나는 내 본능 회로를 재훈련시켜 불편을 예상하거나 경험할 때마다 공황발작 버튼을 누르지 않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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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균형 잡기가 좀 더 큰 규모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외부적으로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완벽하게, 혹은 종합적으로 ‘가지런함’의 상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는 중이다. 우리가 모든 부분에서 가지런한 상태에 도달했을 때, 나는 이것을 ‘공명’이라 부른다.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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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다 읽을 즈음이면 당신은 실질적인 위험이 없는 불편에 뇌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앟도록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불건전한 습관, 과식, 통증, 스트레스 증상, 비생산적인 인간관계, 업무 효율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일 없이 불편을 관린할 수 있는 새롭고 건강한 방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에 봉착해서도 더 편안하고 안전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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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의배신 #위즈덤하우스 #책 #독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리뷰 #감상 #불편 #편안함 #책추천 #추천책
2018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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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lenz님의 다른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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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l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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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룰루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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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한 분류학자(+작가)의 삶을 통해 바라 본, 삶의 질서 이야기

*감상: 물고기 내부가 포유류랑 더 가깝다니!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추천대상: 기존 질서에 답답한 분

*이미지: 물고기 모양의 망치

*내면화: 내가 부수고 싶은 질서, 분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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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논란(?)의 리뷰를 접하고, 호기심에 읽어 보았습니다. 굉장히 다층적인 구조의 책이었어요. 추천평에 "교묘하다" 라는 말이 있는데, 참 와닿습니다. 제목은 아주 흥미롭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로 지었어요. 궁금하죠. 부제는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갸우뚱하게 됩니다. 제목과 느낌이 많이 다르니까요. 이럴 때, 제목은 흥미 유발, 어그로용 ~ 진짜 책의 내용은 부제에 담긴 경우가 많습니다. 역시나, 이 책에서도 물고기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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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글은... 한 분류학자의 삶을 열심히 쫓아갑니다. 비율로 따지면 압도적으로, 이 사람의 평전이 아닌가 생각이 될 정도입니다. 이렇게 제목(물고기), 부제(삶의 질서), 한 분류학자 이야기... 층이 셋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래서 기대한 내용과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실망도 크고, 예상치 못한 감동도 클 수 있는 입체적인 책이에요. 이해를 돕기 위해 ~ 굳이 ~ 심플하게 나눠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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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학: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은 분은 13. 데우스 엑스 마키나만 쏙 읽으셔도 됩니다. 진화론적 메시지를 깔끔하게 얻을 수 있어요. 직관과 겉모습 보다 내부를 분석해야 합니다! 비중이 적어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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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문교양: 작가가 하고 싶은 말, 부제에 나온 '삶의 질서'에 대한 인문학적 메시지를 접하고 싶은 분은 에필로그와 프롤로그를 보시면 됩니다. 꽤 길어서 의미 전달이 잘 됩니다. 결국 지금 우리의 질서는 완벽하지 않아요. 남성, 여성, 성소수자 등도... 메시지가 너무 작위적이라는 평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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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세이: 작가의 구성을 한번 따라가 보자! 넓은 아량으로 접하실 분들! 진화론과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분류학자의 삶이 궁금하신 분은 처음부터 쭉 읽으시면 됩니다. 똑똑해지는 맛이 있는데, 지루하다는 평도 있어요.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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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심층적인 텍스트 읽기의 예로 활용하기도 좋습니다. 작가의 메세지도 쪼개볼 수 있어요. 독자마다 와닿는 층위가 다를 겁니다.



1층: 분류학+진화론적으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아.

지하 1층: 우리 삶의 질서는 대부분 정확하지 않아.

지하 2층: 기존 질서를 의심하고 재정립하며 살아야 해!

지하 3층: 지금의 젠더 의식, 성 고정관념도 큰 의미 없어!

지하 4층: ....?



층 별로 차이가 팍팍 느껴지니 ~ 분석의 맛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몇 층이 가장 와닿으시나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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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곰출판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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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le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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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ooklenz님의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게시물 이미지
#책리뷰 #당신의인생이왜힘들지않아야한다고생각하십니까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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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고통과 권태를 부르짖는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독한 가르침 모음

*감상: 기본 값 재정립: 인생은 원래 호락호락하지 않지! 그러니까 주체적으로 용기있게!

*추천대상: 꽃길만 걷고 싶은 분

*이미지: 독짓는 늙은이

*내면화: 내가 가지고 있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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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최근 뜨고 있는 인기 철학자! 19세기 서양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격언들을 모은 책입니다. 니체, 헤세, 카프카, 프로이트 등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한 철학자입니다. 이 문구와 함께 염세주의 철학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죠.

“태어나지 않는 게 최선이다. 만약 태어났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차선이다.”



또 인생은 '고통' 아니면 '권태'라는 말로도 유명한데요, 선택의 폭이 매우 좁죠? 그래도 듣다 보면 설득됩니다. 고통스럽다가, 쪼~금 나아지면 적응하며 권태롭고, 고통의 자극을 찾기를 반복하는 것이죠.



인간이 아무리 애를 써도 삶은 기껏해야 두 종류뿐이다. 권태에 시달리든지, 고통에 시달리는 것이다. 권태도 반복되다 보면 고통이 되고, 잦은 고통도 시간이 지나면 무감각한 권태가 된다.



그만큼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반복해서 말해요.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냥 사는 것이 미덕이다, 행복하는 것은 힘든 일이니 그냥 포기해라, 이 말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지혜란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어떤 상태가 되더라도 크게 놀라지 않고, 크게 실망하지도 않고, 크게 기대하지도 않는 중용의 미덕이다. (...) 인생이라는 게, 사실 크게 휘둘릴 만한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불행해지기는 쉬워도 행복해지기는 어렵다. 행복을 포기하는 것은 위선도 아니고 절망도 아니다.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그 선택이 지혜의 시작이다.



여기서 끝난다면 불평불만만 하는 사람에서 멈출 것입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인정한 상태에서 주체적인 삶을 외칩니다. 눈치보지 말고 자신만의 관념을 세우고, 당당하게 살라고 말이에요.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삶의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행복을 기대하지 않았더니... 역설적으로 행복해졌네...???



우리가 할 수 있는 죽음의 준비는 오직 이것뿐이다. 더 나은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 두려움과 아쉬움과 남겨진 자들에 대한 걱정으로 죽음의 눈치만 보던 우리들이 당당하게 죽음과 대면하여 공포도, 후회도, 근심도 없음을 확인시켜주는 것.



역자의 말을 옮기며 내용 소개를 맺는다.

쇼펜하우어가 인생 그 자체를 텍스트 삼아 삶의 고통을 철학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생은 고통이며, 고통은 집착에서 비롯되고, 따라서 집착을 버림으로써 우리는 고통의 소멸에 이를 수 있다는 ‘비관에 대한 비관’을 제시했기 때문이죠.


[감상]



힐링 에세이가 판치던 때가 있었습니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어!", "오늘 힘들었지? 내일은 안 힘들거야!" 이런 내용을 쇼펜하우어가 반응한다면 이럴 거예요. "행복은 희생과 고통을 동반한다. 꽃길만 걷는 것은 없다!", "왜 불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우리의 삶은 고통과 권태의 연속이다,", "오늘 힘들었지? 내일은 더 힘들 수 있다."



나아가서 황금 만능주의 시대, 모두가 돈돈돈 ~ 부자부자부자 노래를 부를 때 쇼펜하우어는 따끔하게 한 마디 해줄 수 있습니다. 성공을 얻으려다가 다른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고, 명예와 체면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라!



인생은 옷감과 같아서 처음에는 그 위에 수 놓인 무늬를 보고 가격을 흥정하지만, 막상 입고 다니다 보면 내 몸에 맞는 옷인지가 더 중요하다.



요즘 말하는 극T를 넘어 대화 나누면 기분 나빠지는(?) 부정적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냉철하게 삶을 바라보는 시선 속에서, 오히려 나는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뾰족한 통찰을 얻기도 해요. 우울증의 원인에 대한 이야기, 우리에게 철학이 주는 의미에 대한 이야기, 삶과 죽음에 관계에 대한 이야기... 읽다보면 밑줄만 한가득입니다.



인간에게는 자기만의 ‘말’이 있다. 늘 마음속에 그 말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그 말을 혀와 몸과 의지로 표현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인간에게는 자기만의 ‘말’이 있다.



특히 자기만의 '말'이란 부분에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쇼펜하우아가 '고통', '고독', '권태'라고 해서 그 말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말'을 떠올리는 것이죠. 저의 말은 '승화'입니다. 고통을 에너지로 삼아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먼~ 훗날에 '승화하다' 에세이 낼테니 기대해 주세요!ㅎㅎㅎ



승화:

1. 어떤 현상이 더 높은 상태로 발전하는 일.

3. 정신 분석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충동ㆍ욕구를 예술 활동, 종교 활동 따위의 사회적ㆍ정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치환하여 충족하는 일이다.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포레스트북스 펴냄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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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서사의위기 #한병철 #밀리의서재

*내용: 스토리셀링으로서의 파편적 정보로 인한 서사의 위기를 철학적으로 압축!

*감상: 파편화된 스토리텔링과 삶으로 연결된 서사는 다르다! 2023 올해의 책 후보!

*추천대상: 릴스 중독자

*이미지: 이야기 실타래

*내면화: 나의 서사는...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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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한 번 읽고 리뷰 쓰기 겁나는(?) 책이지만, 강렬했던 부분 중심으로 기억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피로사회 #투명사회 완전 인상 깊게 읽었던 독자로서 이번에도 만족스럽습니다. 촌철살인이란 이런 것인가... 어려운만큼 묵직하고 날카롭습니다. 제가 독서교육의 확장으로 미디어를 공부하면서 들었던 의문점들이 고스란히 나옵니다. 부정적인 것보다 의아함...



"왜 트위터는 글자 수를 제한하는거야? 인스타그램도 한 장밖에 못 올리네?" 신기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었어요.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왜 이렇게 단편화된 메세지를 추구하는지 의아했습니다. 이제는 숏폼 콘텐츠가 대세가 되었으니 말 다했죠. 그 짧은 콘텐츠 안에 이것저것 넣으려니 점점 더 개연성은 일어가고 탈맥락의 꿀팁들만 넘쳐납니다. 순간 피드로 관심을 사로잡아야 하니까, 맥락이 이어지지 않습니다. 알고리즘은 맥락에는 관심 없으니까요.



나아가서 한 시간 뒤에 사라지는 '펑 게시물'의 등장도 처음에 놀랐습니다. 내가 지우고 싶을 때 지울 수 있는데, 굳이 한 시간 뒤에 사라지게 하는 이유가 뭘까...? 이 책에 나온대로 끊임없이 다음 '스토리'로 대체되고 휘발됩니다. 사라진 것은 기억이 되지 않고 연결고리를 잃게 되죠. 그걸 장점으로 삼는 '텔레그램' 같은 메신저도 있는 것을 보면.... 예전의 대화를 다시 보고, 기록을 뒤지는 일은 딴 세상 이야기네요.



그나마 블로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카테고리도 내가 짜고, 이런저런 구조화를 하면서 정리할 수 있어요. 사진첩을 정리하듯, 노트에 인덱스를 붙이듯 조립하며 기억을 내재화합니다. 하지만 다른 SNS는 시간 순서대로 나열된, 탈맥락의 창고 같습니다. 그래서 인스타에서나마 피드 정렬을 통해서 구조화된 결을 유지하려고 해요. 하지만 순간적인 피드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저의 구조화가 큰 의미 없겠죠.



마지막으로 스토리텔링과 서사를 구분하는 것이 의미 있었어요. 둘이 구분하지 않으면 '위기'란 말이 와닿지 않거든요. 오히려 과잉의 시대입니다. 하지만 둘이 구분하면 명확해집니다. 스토리셀링을 위한 스토리텔링이 넘쳐나고, 이로 인해 실타래처럼 쭉쭉 삶과 연결된 서사는 줄고 있다는 것을. 이런 파편화된 시스템이 사람들의 인식도 바꾸니... 점점 순간적인 자극과 꿀팁 정보만 찾게 되는 현실이 옵니다. 이것을 '트렌드'로 치부할 것인지 '위기'로 인식할 것인지, 그 판단은 여러분께 맡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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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후보를 만나 기쁩니다. 다음에 또 읽고, 독서모임도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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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의 위기

한병철 지음
다산초당(다산북스) 펴냄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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