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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문구점>에서 시작한
오가와 이토 소설 읽기 3번째.
그녀가 유명해지게 된 계기이자
첫 소설인 <달팽이 식당>이다.
동거하던 남자친구에게 뒷통수를 맞으며,
정확히는 도둑 맞으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아니, 모아놓은 돈, 가구, 소중한 주방기구
모두 들고 도망갔으면 경찰서에 가야지.
엄마 비상금을 훔치러 10년만에 고향집에 가?
의외의 스토리에 멘붕이 오기 시작.
그러다 주인공 린코의 요리를 대하는 자세와
정성스러운 준비 과정, 손님들의 마음을 녹이는
휼륭한 완성품, 이별의 상처 치유,
엄마와의 화해- 이 모든 과정을 함께 하다보니
역시나.. 힐링물이다. 해피엔딩 만세.
최근 반년 버거운 현실을 잊고자
집착처럼 책을 읽다보니
영화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떨어져
마지막 영화가 뭐였는지 가물가물한데,
이 소설로 만든 영화 <달팽이 식당>
(2010년 作)도 보고 싶어졌다.
밥 든든히 먹고 봐야지.
그리고 무엇보다 낮에.
밤에 출출할 때 봤다간 난리날 듯.
위로받기 위해, 음식 재료를 구하기 위해
주변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주인공 고향의 자연환경에 대해
아름답고 따스하게 묘사하는데
언젠가 시골에서 살고 싶다는
나의 로망에 새삼 불을 지폈다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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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나는 하루에 한 번은
엘메스의 똥을 밟는다.
밤송이가 머리 위에 떨어지는 일도 있고,
길가에 떨어진 돌멩이에 걸려
엎어질 뻔한 적도 있다.
그래도 도시에 살던 시절보다는
작은 행복을 만나는 순간이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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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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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2닦기
영화 리틀포레스트같네요^^
2018년 12월 26일
시린
리틀 포레스트도 이런 분위기인가요? 봐야할 영화목록이 추가되네요 ㅎㅎ
2018년 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