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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카레, 내일의 빵
기자라 이즈미 지음
은행나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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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말하자면, 이제 가즈키는 필요 없다는 뜻이야."라고 데쓰코가 말했다. 스스로를 비웃는 말투는 아니었다.
도라오는 데쓰코가 어떤 과정을 통해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몇 번이나 자문자답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답은 나오지 않았으리라. 세상은 점점 가즈키가 없다는 사실에 익숙해지고, 그게 당연해지는데, 자신만 바보처럼 그 자리에 서 있는 듯한 느낌. 그래도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두려운 건 잘못된 과거의 흔적을 떠안게 되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잊어 버리는 거다. 정말로 가즈키를 잊으면, 나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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