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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그든 씨의 사탕가게

폴 빌리어드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

중학교때는,
위그든씨의 사탕가게에서
버찌씨로 사탕을 산 폴이야기가
내 가슴 언저리에 내려앉아
잊고 살다가도
잔잔하게 꺼내보는
미지의 아름다움이였다.

배려의 선물,
이글의 주제의 핵심으로
그저 버찌씨와 거스름돈,
배려의 선물로만
알고 있던 이야기에
폴의 이후 성장기가 있을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못했었다.

아장거리던 사내아이의 호기심과
이후 어른이 되어
열대어를 파는 어른이 되어서야

열대어를 사러온 두 남매를 통해
위그든씨의 배려의 선물임을
알게된 뒷이야기가 있다는것,

삼심여년이 지나서야
1910년생 폴의 이야기가
성장통으로 자칭한 수필임을
알게 된것은 내게 큰 선물이다.


도경이에게 버찌씨 이야기를
꺼낸 사실도 잊고 있었는데

이별 선물로
나와 네가 함께 감정을 공유하고파
내 책을 사며
도경이 책은 중고서점에서
구입했다며 건낸 말이

이책의 책장을 한장씩 넘길때마다
어떠한 마음이였는지
고운 그 마음에 가까이 갈 수 있었다.


울며 웃으며
1910년대의 자전거, 자동차,
맛난 간식꺼리 감자와 양배추,
여렴풋하게 드러난 전쟁,
축성기,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
무뚝뚝한 이웃의 아픔과
아닌척하며 사랑한 이웃집 아저씨의
양배추 선물은
폴의 삶에 내려 앉은 축복이며

시대를 긴 미끄럼처럼 타고 내려와
2019년도의 마흔다섯 꼬맹이와 만났다.

버찌씨 이야기를 만나게
1988년도인지
1990년도였는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이해의 선물이
어른이 된 폴에게
은은하게 잠겨,

또 다른 위그든씨가 될 수 있었던
이쁜 성장통의 전개가
무척 흥미로웠다.


내게도,
오늘
그런
위그든씨가 여렷있었겠지!


내가 태어나기 한해전인 1974년에
흙으로 돌아간 폴 빌리어드가
무척 정겹게 다가온다.

마치
동시대의 넉넉하고 맘씨 좋은 아저씨를
곁에서 만나듯한
날들이다.


고마워 도경아
2019년 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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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jana Amikato

@cejanaamikato

역시 류시화.

사람에 대해, 그리고 꽃과 바이올린딱정벌레에게
생명이 생명에게 느끼는 공감과 위로함을,
그리고 존재함, 그 자체를 귀하다고
시어로 알려 준다.

꽃샘바람에 흔들림 속의 들꽃
견디고 다시 꼭 피어라는 그의 바람을

모든 이들에게
시어들로
닿기를 바라는 시인이라
참 좋다.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류시화 (지은이) 지음
수오서재 펴냄

👍 에너지가 방전됐을 때 추천!
2022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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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해, 그리고 꽃과 바이올린딱정벌레에게
생명이 생명에게 느끼는 공감과 위로함을,
그리고 존재함, 그 자체를 귀하다고
시어로 알려 준다.

꽃샘바람에 흔들림 속의 들꽃
견디고 다시 꼭 피어라는 그의 바람을

모든 이들에게
시어들로
닿기를 바라는 시인이라
참 좋다.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류시화 (지은이) 지음
수오서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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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의 시 외투가 마음에 걸린다.
펫친인 작가님의
책을 이제야
집으로 모셔왔다.

왕래가 있는 페친은 아니지만,
초설시인과 친분이 있는
이동훈 시인의 시라서 알게 되어
감사하다.

외투,
내게 주어진 외투는 내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나인 네게 가야할것만 같아
마음이 머뭇거리게 된다.

몽실 탁구장은
이미 이율리아 선생님의 낭독으로 만나
마은 속에 오랫동안 박혀 있었던 터라,


귀한 생각의 시인을 만나 감사한 마음이
몽실 몽실 거려 오른다.

몽실 탁구장

이동훈 (지은이) 지음
학이사(이상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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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할 때 추천!
2022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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