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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 읽는 괴테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익출판사 펴냄
읽었어요
202p. 괴테는 에커만에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집필 의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었다.
순수한 감정과 뛰어난 통찰력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몽상에 사로잡힌 나머지 자기만의 삶을 잃어버리고 부질없는 사랑에 대한 정열로 인해 파멸해가는 젊은이를 통해, 한 인간의 자아가 붕괴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203p. <괴테와의 대화>에는 괴테가 에커만에게 자신의 지나온 삶을 반추하는 장면이 나온다. 자신을 향한 과도한 칭찬과 또 그만큼의 과도한 비판이 공존했던 삶을 돌아보면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언제나 나만의 방식에 진지했었고, 끊임없이 나 자신을 개량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평생을 통해 착실한 진보를 이루어왔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아주 오래전에 말씀히 청산한 나의 결점을 비판하는데, 이는 한참을 앞서가는 내 뒤에서 허공을 향해 화살을 쏘는 형국이니 조금도 두렵지 않았다.
209p. 누구든 일생에 단 한번이라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마치 자기 자신을 위해 쓰였다고 생각할 시기를 갖지 않는다면, 그의 삶은 몹시 비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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