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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즐거움
와타나베 유코 지음
책읽는수요일 펴냄
읽었어요
새벽어둠이 가시기 전 일어나 아무리 추워도 창문을 열어 상큼한 공기를 집안으로 들이고 따뜻한 물 한 잔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여자,
욕조에 몸을 담그고 여유롭게 책을 읽은 다음 아침 식사를 하고 설거지를 마치고 청소, 세탁도 끝낸 시간이 7~8시라면 완벽한 아침이라고 말하는 여자,
너무나 정갈한 거실을 가진 여자,
살림의 즐거움을 아는 여자,
효율적인 요리를 위해 늘 냉장고 한칸은 비워둔다는 여자
작은 컵과 작은 잔 그리고 유리병의 쓰임을 제대로 활용하는 여자,
집에 휴지통과 화장지가 하나 밖에 없는 여자
여행의 기쁨을 아는 여자,
하루의 끝에 그윽한 향의 핸드크림을 바르고 창밖을 바라보며 천천히 양치질 하는게 잠들기 전 의식이라는 여자,
단순하면서도 은은한 것으로만 멋내기를 하는 심플한 여자,
내가 언젠가는 지향하게 될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여자,
2시간 동안 이런 고운 여자의 생활을 넘겨보며 마음이 편안했다.
마치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는 월간지를 읽은 느낌이랄까?
아주 가벼운 에세이집이나 나에게는 아침과 밤 그 시작과 끝의 습관들을 되돌아본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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