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이라면 그냥 고리타분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완전히 깨 준 명작. 초등학교때, 어린이용 두 도시 이야기는 읽었는데, 찰스 디킨스의 문체를 이해하기엔 그땐 너무 어렸다. 이번에는 제대로 읽어보려고 영문 원작을 시작했는데, 이거 영어가 쉽지 않아서, 한글본이랑 번갈아가면서 한 챕터는 영어로, 다른 챕터는 한글로, 이렇게 읽었다.
시대를 초월하는 이야기꾼 디킨스의 글을 읽다보면, 마치 내가 프랑스혁명 격동의 시기에 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파리와 런던이라는 두 도시를 대조하면서, 선과 악, 죽음과 탄생, 희망과 절망을 글로만 묘사한 이렇게 생생한 문학이 있었을까. 디킨스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