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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1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걷는나무 펴냄
내 마음이 불안할 때 예전에는 친구를 붙잡고 얘기하며 달랬지만 좋은 방법이 아님을 깨닫고 책을 찾는다. 그 때 읽게 되었던 책이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마음의 상처에 관한 책이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자존감, 나의 분노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 거리두기이다.
자존감은 완벽하지 않은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는 것이다. 지인들에게는 쉽게 용기를 주고, 그 정도는 괜찮다고 얘기하지만 유달리 자기자신에겐 부족하다고 채찍질을 해왔다. 완벽할 수 없으니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인정해주는게 필요하다.
나의 감정 세계에서는 모든 일이 ‘나’의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타인을 상처주지 않으려고 평소에는 애쓰고 있다. 하지만 내가 화난 순간, 분노라는 감정이 오로지 내 감정 돌보기에 급급하게 만든다. 나의 분노로 누군가가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 충격적이었다.
감정의 골은 즉각 해결해야 소위 말하는 뒤끝이 없어, 바로바로 해결하길 바랐다. 하지만 해결하려할수록 이성적이기보단 내 감정을 앞세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달라고 떼를 썼는지도 모른다. 앞으로 ‘거리두기’를 통해 요동치는 감정에서 잠시 벗어나 한숨 들이쉬고 상황을 수습해야겠다.
이 책에서 얘기하듯 결국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상처로 남길지, 그냥 말 한마디로 흘려보낼지 여부를 내가 결정할 수 있다. 책 제목처럼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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