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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상

박지원 지음
북드라망 펴냄

읽고있어요
2700리를 가고 오는 동안 뛰어난 통찰력으로 보고 듣고 만난 사물과 사람을 뛰어난 필력으로 묘사한 최고의 기행문.

하지만 당시 배경지식이 너무 부족한 탓에 내용을 따라잡기가 힘들다. 그나마 고미숙 님이 평역한 이 책은 박지원의 유머와 해학을 최대한 많이 담으려 애쓴 흔적이 보여 여러 번역본 중에 가장 쉽고 재밌는 책일 것이다.

끝까지 따라가 보자.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멋진 여행기를 쓸 수 있게 되길.
2019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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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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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들이 가슴을 마구 할퀴어 댔다.
영혜에게 가족들이 함부로 대할 때,
영혜가 자기 손목을 마구 그어댈 때,
순수한 영혜가 능욕될 때,
병원에서 영혜에게 콧줄을 끼워넣을 때,
영혜와 함께 고통스러웠다.
영혜 옆에 서서 편이 되어주고 싶었다.
영혜를 오롯이 살게 해주고 싶었다.

📚 내가 밑는 건 내 가슴뿐이야. 난 내 젖가슴이 좋아. 젖가슴으론 아무것도 죽일 수 없으니까. 손도, 발도, 이빨과 세치 혀도, 시선마저도, 무엇이든 죽이고 해칠 수 있는 무기잖아. 하지만 가슴은 아니야. 이 둥근 가슴이 있는 한 난 괜찮아. 그런데 왜 자꾸만 가슴이 여위는 거지. 이젠 더이상 둥글지도 않아. 왜지. 왜 나는 이렇게 말라가는 거지. 무엇을 찌르려고 이렇게 날카로워지는 거지.(-<채식주의자>, 51쪽)

📚 그제야 그는 처음 그녀가 시트 위에 엎드렸을 때 그를 충격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깨달았다. 모든 욕망이 배제된 육체, 그것이 젊은 여자의 아름다운 육체라는 모순, 그 모순에서 배어나오는 기이한 덧없음, 단지 덧없음이 아닌, 힘이 있는 덧없음. 넓은 창으로 모래알처럼 부서져내리는 햇빛과, 눈에 보이진 않으나 역시 모래알처럼 끊임없이 부서져내리고 있는 육체의 아름다움...... 몇 마디로 형용할 수 없는 그 감정들이 동시에 밀려와, 지난 일년간 집요하게 그를 괴롭혔던 성욕조차 누그러뜨렸던 것이었다.(-<몽고반점>, 124쪽)

📚 문득 이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에 그녀는 놀랐다. 사실이었다.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선량한 인간임을 믿었으며, 그 믿음대로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다. 성실했고, 나름대로 성공했으며, 언제까지나 그럴 것이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후락한 가건물과 웃자란 풀들 앞에서 그녀는 단 한번도 살아본 적 없는 어린아이에 불과했다.(-<나무 불꽃>, 237쪽)

채식주의자

한강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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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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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감아보면 내게 보이는 내 모습
지치지 말고 잠시 멈추라고
갤 것 같지 않던 짙은 나의 어둠은
나를 버리면 모두 갤 거라고

나는 내가 되고 별은 영원히 빛나고
잠들지 않는 꿈을 꾸고 있어
바보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단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 드라마 <아저씨>의 OST인 <Grown Up> 가사를 그림책으로 펴냈습니다. 짙푸른색이 쓸쓸하기도 하고 빛나기도 합니다. 이 그림책을 보면서 과거 힘들었던 나를 다시 마주합니다. 힘내라는 응원도, 잘 할거라고 믿는다는 말도 아닌, 그저 쉬어가라고, 스스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 말해 주렵니다.

그때 외롭고 힘들어했던 그 아이를 안아주면서.

https://m.blog.naver.com/snoopy701/224006872042

어른

서동성 외 1명 지음
언제나북스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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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깊은 숲속의 꽃처럼 귀한 아이야. 엄마의 웃음이고 엄마의 빛이야."
"나는 깊은 숲속의 꽃처럼 귀한 아이야. 엄마의 웃음이고 엄마의 빛이야."

📚 "너는 엄마의 꽃이고 가시야. 너는 엄마의 사랑이고 엄마의 눈물이야."
"나도 모르겠어. 내 마음은 환하기도 하고 어둡기도 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

📚 "네가 떠나면 내 마음은 캄캄한 밤이 되겠구나."
"엄마, 엄마의 빛을 찾아요. 어둠 속에 숨어 버린 엄마의 별을 찾아요.
두 개의 별빛, 어둠 속에서 서로를 위해 빛날 수 있도록…."

☕️ '엄마' 하면 어떤 감정들이 떠오르나요?
사랑과 희생, 어쩌면 미움이나 원망이 떠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기르는 엄마(또는 아빠 등 주양육자)는 어떤 마음일까요?

한없이 사랑스럽고 소중한 마음으로 아이를 돌보지만 그 과정이 순조롭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주관이 생기고 비밀이 생기고 엄마와 갈등도 생깁니다. 점점 아이 눈을 마주하고 이야기할 때보다 뒤통수에 대고 이야기하게 되고요, 뒤통수가 따가운 아이는 방문을 닫고, 더 크면 현관문을 나갑니다.

그런 아이를 우두커니 바라볼 수밖에 없는 엄마는 또 어떤 마음일까요. 어떤 마음이어야 할까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 사랑이란,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모르는 것, 나와는 다른 것, 내게는 맞지 않는 것까지 차이를 확인하고 이해하는 과정 말입니다.(-유혜율 작가)

https://m.blog.naver.com/snoopy701/224003990589

너는 나의 모든 계절이야

유혜율 (지은이), 이수연 (그림) 지음
후즈갓마이테일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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