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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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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둑 1 (마커스 주삭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책도둑 1

마커스 주삭 지음
문학동네 펴냄

극악 무도한 잔인함을 대놓고 표현하지 않아도 그 시대의 잔인함과 절망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 마음 아프고 그럼에도 사랑(가족의 사랑, 이웃의 사랑, 우정, 책에 대한 사랑. 모든 것에 대한 사랑) 덕분에 이겨냈던 시대. 그 시대의 비극을 시처럼, 동화처럼 풀어냈다.
2019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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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은유 작가님의 일상과 생각, 책과 영화.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들.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책과 영화에 대한 호기심도 만들었다. 무엇보다 타인과 사회를 바라보는 작가님의 따뜻하지만 예리한 시각을 따라가는 게 좋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주제가 너무 광범위하여 읽고 금새 휘발되어 버린 내용이 많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읽는 동안 감동 받고, 미소 짓고, 눈물 짓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사는 방식이 여러 갈래라는 걸 아는 게 해방이죠."

해방의 밤

은유 지음
창비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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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창의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나에게 너도 창조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해 준 책이다. 예술적 감각을 갖고 있지 않더라고 충분히 일상에서 예술을 누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예술의 목표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바라본 것을 다른 이들과 공유한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은 나의 선택으로 넓히거나 좁힐 수 있다.
'우주는 우리가 인식하는 만큼만 크다. 인식을 키우면 우리의 우주가 확장된다. 우주가 확장되면 창조에 쓸 수 있는 원료의 범위가 넓어진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범위도 넓어진다.' 그러기 위해서 책을 읽고 나와 다른 의견에도 귀 기울이며 경청하는 태도를 가져야할 것이다. 때로 내가 통제하는 못하는 상황을 마주하더라도 통제 할 수 있는 것에는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는 노력을 하는 것 또한 창조적인 삶이 될 것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스스로의 확신을 갖고, 그 안에서 황홀감과 기쁨을 느끼는 순간을 모으려고 노력해야겠다.
'강물은 늘 흐르기 때문에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아무리 주의를 기울이는 연습을 많이 해도 항상 새롭게 알아차리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찾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우리 역시 항상 변화하고 성장하고 진화한다. 뭔가를 배우고 잊어버린다. 달라지는 기분과 생각, 무의식적인 과정들을 지나치며 살아간다. 우리의 세포도 소멸과 재생을 반복한다. 저녁의 우리는 아침의 우리와 같은 사람이 아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아닌 언제나 새로운 하루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창조적 행위는 충분하다.

창조적 행위

릭 루빈 지음
코쿤북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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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자본주의의 역사에 있었던 폭력의 순간들을 단지 일탈로 경시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그 순간들은 자본주의의 기반이다. 자본주의하에서 성장은 새로운 개척지를 필요로 하며 늘상 개척지로부터 가치를 뽑아내고는 가치에 대한 지불은 하지 않는다. 즉 자본주의는 본질적으로 식민주의적이다.'
처음 읽을 때는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았지만 자본주의는 철저하게 식민지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착취가 재산이 되고,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파괴가 신산업이 된다는 것을.
'남반구의 기후 붕괴로 인한 트라우마는 식민통치로 인한 트라우마와 맥을 같이한다. 남반구는 두번이나 고통을 겪었다. 첫번 째는 북반구의 산업 성장을 촉진했던 자원과 노동력의 착취였다. 이제는 북반구의 산업에서 나온 배출로 대기 커먼즈가 전유되고 있다. 기후위기를 분석하면서 식민주의 차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이는 핵심을 포착하지 못한 것이다.‘
지금도 원자재 개발로 지구 곳곳을 뚫어대고 있는 현상을 보면 어쩌면 인간은 크게 성장하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도 든다. 이상적으로 성장했더라면 결과까지 생각하고 행동할텐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 더 많이 벌어지고 있다. 그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우주개발을 꿈꾸고 있지만 이 또한 새로운 파괴를 만들어 낼뿐이다.
’100퍼센트 청정에너지 시스템을 갖춘다면 우리는 그 에너지로 무엇을 할까? 우리가 화석연료로 하고 있는 바로 그 일을 할 것이다. 숲을 더 많이 파괴하고, 저인망으로 물고기를 더 많이 잡고, 더 많은 산을 채굴하고, 도로를 더 많이 걸설하고, 산업형 농장을 확장하고, 더 많은 쓰레기를 매립지에 보낸다.'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이 국면을 타개할 정책들을 쏟아놓곤 한다. 언제까지 고성장 시대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이미 이룬 성장에서 분배하며 사는 삶도 있는데 말이다. 성장과 개발만이 인류의 목적인 것처럼 살아간다. 탈성장은 게으르고 안일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GDP를 줄이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불평등의 균형을 찾고, 소득과 자원을 배분하며, 불필요한 노동에서 해방하며, 공공재에 투자하는 것이 탈성장에 관한 것이다.

적을수록 풍요롭다

제이슨 히켈 (지은이), 김현우, 민정희 (옮긴이) 지음
창비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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