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무언가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하는건 참 어렵다. 특히 나는 내가 잘아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할때 표현을 못해서 버벅거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때마다 당황한다. 또는 엉터리같은 말을 해서 종종 자체 이불킥 만드는 경우도 있다.
우리의 주인공인 소크라테스는 상대방을 그런 난감한 상황으로 만들어서 아포리아(Aporia) 즉 빤스런하게 만들어버린다.
이 책의 근본적인 주제는 "당신이 그렇게 경건함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하니 나한테 설명좀 해주쇼"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렇게 경건함에 대해서 터득한 뒤에 재판장에서 그걸 써먹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에우튀프론은 자신이 왜 경건함으로 유명해졌는지 썰을 푸는것으로 대화가 시작된다.
간략히 말하면, 아버지가 노예를 죽게 만들어서 자신이 아버지를 고발한것이 나를 이렇게 경건함의 명사가 된것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불쌍한 에우튀프론은 소크라테스에게 질문을 받다가 견디지 못해 도망가는 것을 끝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무언가를 정확히 아는건 힘들고 남들에게 설명하는건 더 어렵다. 우리는 어떠한 것을 저의할때 예시를 들어서 설명을 한다. 책에서 그러한 설명방식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예시를 들어서 설명할때는 무엇인가의 정의를 내리고 그 다음에 설명하는 방식으로 나가야한다. 정의도 내리지 않는 상태에서는 반박당하기 굉장히 쉬운 단점이 있고 논리적인 부제가 있다.
이 책의 가장 어이없는 점은 그렇게 이야기를 전개하다가 아포리아 상태로 책이 끝나버린다. 물음표만 던지고 책이 끝나버린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내 생각엔 '문제 의식'의 인식정도 인것같다. 나도 그렇고 보통 사회적인 이슈는 문제라고 생각도 안되는 것들 때문에 문제가 되버린다. 이를테면 안전사고같은 문제는 누군가의 태클이나 의문을 제시하면 문제가 아닌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흔한거 같다.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이러한 의문이나 문제를 제시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1
이정민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