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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시간의 역사

스티븐 호킹 지음
까치 펴냄

호킹복사라는 위대한 이론을 만든 스티븐 호킹이시다.


부제에도 써놨지만 괜히 책을 사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수식은 하나밖에 나오지 않는데 나머지는 수식을 전부 말로풀어놔서 읽다보면 정신이 멍해진다.
그나마 안도감이 있는건 과학입문서로 읽기에는 이 만큼 정리가 잘된 책은 없다는게 내 견해다. 근데 어렵다 ㅋㅋ
이 책을 읽으면서 파토의 과학 하고 앉아 있네에 시간의 역사편을 들으면 .... 읽기가 쉬울까? 도움은 된다(사실상 K박사님이 훌륭하게 설명해 주셔서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읽은 척 할 수 있다.)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을 그림을 붙여놔서 더 읽기 빡친다.


이야기의 시작은(대게의 과학 입문서가 그렇듯..) 우주가 어떻게 시작됬을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해서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각종 과학철학자들의 이론을 살핀다. 이 부분은 쉽다.


근데 초반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뉴턴의 중력이론만 봐도 우주가 정적이지 않다는걸 알 수 있음!"으로 정의 할 수 있다. 그리고 나서 허블이 나오고 저자의 목적을 커밍아웃하는데 그것은 바로 "양자중력이론의 탐색"이라고 한다. 이런건 처음부터 말하거나 책 표지에 써놔야하는거 아닌가?? 드디어 낚시가 끝나고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양자중력이론을 탐색할려면 상대성 이론과 양자론을 알아야 한다 ㅎ


그래서 바로 다음장에 상대성이론이 튀어나온다. 대가답게 한 문장으로 정의하는데
"자유롭게 이동하고 있는 관찰자들에게 그들의 속도와는 관계없이 과학법칙이 동일할 것이라는 기본적인 가정"라고 잘난척하기 좋게 깔끔하게 정리했다. 그리고 나서 E=mc^2라는 수식이 나오고 질량과 에너지가 등가라고 설명한다.


상대성이론을 설명하는 이유는 위에서의 이유도 있지만 또 한 가지 이유는 상대성이론이 그 자체로 완벽한 이론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기 위한것도 있다. 그것은 일반상대성이론 식안에 내제되어 있는 빅뱅과 특이점(블랙홀)에 관한 내용으로 자체 모순을 일으키는 점이 있다. 이 점으로 인해서 우리는 양자론을 살펴볼것이다 ㅎㅎ


양자론의 여태까지의 기계론(결정론)에 입각한 과학논거를 철저하게 부정해 버리는 신호탄 역할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불확정성이 인류가 만들어온(또는 발견한)이론 가운데 가장 정확하다는 점이다. 양자론을 설명하는중대한 이유중 하나는 이러한 불황적성 원리, 역사총합이론, 입자의 이중성이 빅뱅과 특이점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다. 즉 거시적인 세계관(일방상대성이론)과 미시적인(양자론) 세계관을 통합시켜줄 양자중력이론을 본격적으로 말하지 않을까?


이렇게 잘 설명하다가 갑자기 입자물리학을 설명한다(젠장 ㅋㅋㅋㅋㅋ)
소립자와 4가지힘(강력, 약력, 전자기력, 중력)을 엄청나게 설명한다. 어찌어찌 넘어가면 엄청난 통수가 기다리고 있는데


"양자중력이론의 모습에 대한 단초도 얻지 못하고 있다"라고 결론 내어버린다.
(여태까지 뭘 읽은걸까-_-) 여기서 책을 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반 정도 읽은 노력이 아까워서 계속 읽어갔다.


드디어 블랙홀 이야기를 시작한다! 대중적으로 블랙홀이 유명해진건 아마 인터스텔라 덕분이지 않을까?(크고 우람한 블랙홀 모습을 보아라!) 블랙홀도 정말 이쁘게 나와서 보고 있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주인공이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에 빠져서 시공간을 조작하는 장면은 인상깊지만 이 책에선 우리는 스파게티처럼 된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블랙홀의 자전과 질량때문에 그 유명한 "블랙홀은 털을 가지지 않는다"라는 닭살 돋는 말을 한다.


여기까지가 딱 반 정도의 이야기고 나머지 반은 나중에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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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wvkzxbjlls3i

무언가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하는건 참 어렵다. 특히 나는 내가 잘아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할때 표현을 못해서 버벅거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때마다 당황한다. 또는 엉터리같은 말을 해서 종종 자체 이불킥 만드는 경우도 있다.

우리의 주인공인 소크라테스는 상대방을 그런 난감한 상황으로 만들어서 아포리아(Aporia) 즉 빤스런하게 만들어버린다.

이 책의 근본적인 주제는 "당신이 그렇게 경건함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하니 나한테 설명좀 해주쇼"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렇게 경건함에 대해서 터득한 뒤에 재판장에서 그걸 써먹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에우튀프론은 자신이 왜 경건함으로 유명해졌는지 썰을 푸는것으로 대화가 시작된다.
간략히 말하면, 아버지가 노예를 죽게 만들어서 자신이 아버지를 고발한것이 나를 이렇게 경건함의 명사가 된것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불쌍한 에우튀프론은 소크라테스에게 질문을 받다가 견디지 못해 도망가는 것을 끝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무언가를 정확히 아는건 힘들고 남들에게 설명하는건 더 어렵다. 우리는 어떠한 것을 저의할때 예시를 들어서 설명을 한다. 책에서 그러한 설명방식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예시를 들어서 설명할때는 무엇인가의 정의를 내리고 그 다음에 설명하는 방식으로 나가야한다. 정의도 내리지 않는 상태에서는 반박당하기 굉장히 쉬운 단점이 있고 논리적인 부제가 있다.

이 책의 가장 어이없는 점은 그렇게 이야기를 전개하다가 아포리아 상태로 책이 끝나버린다. 물음표만 던지고 책이 끝나버린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내 생각엔 '문제 의식'의 인식정도 인것같다. 나도 그렇고 보통 사회적인 이슈는 문제라고 생각도 안되는 것들 때문에 문제가 되버린다. 이를테면 안전사고같은 문제는 누군가의 태클이나 의문을 제시하면 문제가 아닌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흔한거 같다.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이러한 의문이나 문제를 제시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에우튀프론

플라톤 지음
이제이북스 펴냄

2019년 5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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