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는 그런 일에 몹시 현실적이지만, 나는 자신의 눈물을 내 안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다.
검색해 보고 나면 모두 증발해 버릴, 그 풍요로운 물을. 그 물을 한 방울씩 천천히 모아, 아름다운 호수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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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바깥 세계와 안쪽 세계가 뒤바뀌어 쓰윽 사라지는 것처럼, 그렇게 사라지고 싶다면,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 아름다운 물을 안쪽에 모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씩이라도, 소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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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