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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 잭의 고백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오후세시 펴냄
경찰서 근처 공원에서 모든 장기가 적출된 채로 시신 한구가 발견된다.
범인은 경찰과 매스컴에 본인은 영국의 희대의 살인마 잭 더리퍼의 환생이고,
이 일을 즐기고 있다며 연쇄살인을 시작하게 되고 여전히 시신의 모든 장기는 적출되어있다.
이 사건에는 이누카이 형사와 고테가와 형사가 콤비를 이루게 된다.
개구리 남자에서 만났던 고테가와 형사를 여기에서 다시 만나니 반가웠다.
이번에도 엄청난 몸싸움으로 맷집을 보여주나 걱정했는데 이번 사건에는 다행히도 두들겨 맞는 건 없었다.
시신들에게서 모든 장기가 적출되어있다고 해서 처음에는 이번엔 장기 불법 매매 관련된 내용인가 했었는데 시신들의 공통점은 병원에서 합법적으로 장기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처음부터 나의 뒤통수를 치면서 이야기가 흘러가서 더욱더 내용에 몰입하게 되었다.
불법적인 장기매매의 문제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있지만 합법적인 장기이식수술에 관련된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장기이식수술에 관련된 부분을 곱씹어 보고 싶었지만 마지막에 너무 임팩트가 없어서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개구리 남자는 끝까지 일본 형법 제39조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고 곱씹게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부분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쉽다.
나의 소중한 사람이 뇌사 판정을 받았을 때 그 사람이 살아생전에 장기를 기증한다는 동의서를 썼다고 해도 그 사실을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또는 반대로 나의 소중한 사람이 장기이식을 꼭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상황이라면?
장기이식에 대한 문제는 종이의 앞뒷면과 같은 것 같다. 기술이 하루빨리 좋아져서 모든 문제가 좋게 풀어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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