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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
박건우 지음
소담출판사 펴냄
대만을 느리게 여행하는 도보여행기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하는 방식의 대만여행이 아니라 눈길이 가서 읽었다.
잠자리는
학교나 도교사원 민가 등의 허락을 받아
야영을 하기도 하고,
카우치서핑을 통해서 돈을 들이지 않고 해결한다.
먹거리는 두사람이 도보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를 신기해하는 현지사람들의 구호물자(?)로 많은 부분이 해결이 된다.
이런저런 힘든 일과 사고도 있었지만,
그들이 만난 대만인들의 호의 덕분에 이 여행이 무사히 끝난 듯 하다.
이지상 여행작가의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는 단 한장의 사진도 나오지 않는다. 사진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글 속에서 그려지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순전히 내 상상력에 의지해서 그려내야했다.
이 책은 그와 반대로 사진이 무척 많다.
사진이 많기 때문에 현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반면
내가 상상할 부분은 그만큼 줄어드는 점이 아쉬웠다.
그리고 글과 사진이 계속 교차하기 때문에 그만큼 글에 집중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뭔가 흐름이 끊긴다. 사진에서 글 글에서 사진 계속 주의가 왔다갔다 흐트러진다. 박건우 작가의 글은 담담한게 좋았다. 사진이 좀 적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사진을 비운 만큼 그 안에 일이나 생각을 글로 적어뒀으면 독자 입장에선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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