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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정혜신 외 1명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교양으로 책임감으로 읽은 책이 아니었다.
트라우마와 죽음각인을 기억하는 가까운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피해를 끼치지않고자 하는 두려움과 간절함으로 기도하며 읽었다.
다 읽고나니 이 책 제목이 왜 지어진지 알겠다.
첫째, 트라우마에 대한 이해와 교육이 필요하다. 우린 모두 이에 대해 경험하지 않고는 무지하여 내 감정이 어떠한지 왜 이러는지 앞으로 어떤 일들이 생길 수 있는지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를 모른다.
둘째, 트라우마는 아픈만큼 파괴된다. 없어지거나 굴복이 되는게 아니라 평생 견디며 살아갈 없어지지 않는 상처다.
셋째, 슬퍼야할 때 슬프지 않으려 하면 반드시 무너지게 돼있다. 기억이 떠오르면 충분히 기억하고, 그리워지면 충분히 그리워하고, 울고 싶을 때 충분히 울어도 된다. 그래야한다. 지금 느끼고 일상을 보내는 그 모든 것, 다 괜찮다.
넷째, 치유란 소박한 것이다. 마음을 살짝 만지는 것, 그냥 울컥하는 것, 기우뚱하는 어떤 순간이 치유의 순간이다. 주변사람들의 마음, 삶, 존재에 대해 관심을 갖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다섯째, 우리에게는 누구나 엄마, 마음의 베이스캠프가 필요하다. 그게 이웃, 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오늘 마음은 어때?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언제였어? 마음이 가장 추웠던 때는 언제였니?
생각이 많이 나지? 만나면 무슨 말을 해주고싶어? 등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렇다면 그 이웃은 그 상처를 견디며 살 수 있을 것이다.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거창한 언행보다
곁에 든든한 마음 둘 데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지금 마음에 톡톡 문을 두드리고 물어봐주는 사람 딱 그 정도가 돼보자.
간절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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