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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읽었어요
처음 읽은 버지니아 울프. 의식의 흐름 기법이 뭔지 뼈저리게 느꼈다. 인물의 행동과 사건보다 내면 묘사에 공들인 책이다.
이 책의 좋았던 점- 인물들의 심리, 사유를 자세히 풀어내다보니 나도 사색가가 돼 볼 수 있었다. 평소엔 생각해볼 일이 잘 없는 인생의 의미에 대해, 삶의 환희나 허무함 등에 대해 덩달아 생각하며 먹먹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안 좋았던 점- 추상적이고 감상적인 표현이 머리로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었다. 감각적인 요소를 강조한 부분이 특히 그랬다. 예를 들어 어떤 자연 풍경을 보고 기쁨을 느꼈다거나 우울함을 느꼈다거나 하는 식의 내용은, 자연을 바라보며 감정의 동요를 깊이 있게 느껴 본 경험이 별로 없는 내가 공감하기엔 역부족이었다.
: 버지니아 울프는 우울증과 같은 신경쇠약을 오래 가졌다고 한다.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와는 별개로, 작가의 우울함이 글을 통해 전해지면 나도 에너지를 뺏기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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