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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예술가의 초상
제임스 조이스 지음
민음사 펴냄
나는 'born to be an artist'라는 말을 믿는다.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예술에 대한 갈망은 예술가에게 있어서 신에게 부름 받음과 마찬가지이며, 그것만으로도 예술가가 되기에 충분한 명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예술가에 대한 내 세계관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겉보기에는 감수성 풍부한 아이가 열등감과 스트레스를 예술로 승화하려는 일련의 서사로 보인다. 그러나 모든 것으로부터 초탈하고자 하는 본능, 그런 본능을 자극하는 가정과 사회, 그리고 그 본능이 실존으로 이어지게 한 것은 오로지 주인공의 예술을 향한 갈망이다. 이는 앞서 말했듯 소명의식에 가까운 것이다.
읽기 쉬운 작품은 아니다. 그래도 예술이나 예술가의 인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꼭 읽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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