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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저택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폴라북스(현대문학) 펴냄
읽었어요
4천 년이 넘는 시간동안 죽음의 기억을 간직한 이집트 미라 할머니,
밤에만 활동하는 아버지와 결코 잠들지 않는 어머니,
세상의 온갖 것들을 드나들 수 있는 누나 세시,
큰 녹색 날개로 밤하늘을 누비는 에이나르 삼촌
그리고 다른 다양한 사촌들까지.
영원한 삶을 사는 이들은 긴 세월 속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한 존재다.
저택 앞에 버려진 살아있는 인간의 아이인 티모시는 자라면서
자신이 가족과 다른 존재라는 걸 깨닫고 혼란스러워한다.
특별한 능력을 부러워하고, 유한한 삶을 사는 자신의 신세를 슬퍼하지만
삶과 죽음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하며 특별한 순간을 기록해나간다.
‘픽스업(Fix-up)’은 비슷하고 유사한 흐름을 공유하는 독립 단편들을 모아 하나의 소설로 선보이는 것을 뜻한다.
잡지 연재를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들이 주로 사용한 방식이다.
이주민의 정서, 소년의 감성, 인간에 대한 믿음과 환상을 담은 작품으로
할로윈을 기다리던 소년과 사라지는 것들을 안타까워하는 청년,
아름다운 추억 하나하나가 기쁨인 노인의 모습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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