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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마법사
파트리시아 가르시아로호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바다 위 옥상 마을에는 아침마다 햇살을 받으며 잠에서 깨고 수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롭’이 있다.
11년 전 해일이 덮쳤을 때 일곱 살이었던 소년은 대피소에 남았다가
이제 열여덟 살이 되어 바다에 잠겨 버린 도시의 옥상 마을에서 보물 사냥꾼으로 살아간다.
해수면 아래로 잠긴 건물안에서 쓸 만한 물건을 건져 올려 물물교환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이웃집 소녀 라나를 짝사랑하며 마음 졸이던 그는 신비한 일을 목격한다.
도시인들이 자연재해에서 살아남은 옥상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고 싶어 하지만
비극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롭.
옥상 마을 사람들에게 바다는 이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다.
어떤 이는 바닷속에서 희생자의 영혼을 보고, 어떤 이는 인어를 만나기도 한다.
롭은 연기를 내뿜는 신비로운 분홍빛 돌을 줍게 되는데.....
롭은 여러가지 사건을 겪으며 친구들, 이웃들과 나누는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며 성장한다.
단순한 삶과 재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소박한 공동체를 이루고 서로 위로하고 힘이되며 사는 모습도 보여준다.
옥상 마을에는 생존자들이 사는 모습을 관광하러, 체험 상품 패키지로 찾아오는 육지 사람들도 있다.
돈은 쓸모 없고, 텔레비전이나 휴대폰도 없다.
행복은 단순한 삶 속에 있다는 메시지가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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