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임은정

@imeunjung

+ 팔로우
쿠오 바디스 1 (세계문학전집 128)의 표지 이미지

쿠오 바디스 1

헨릭 시엔키에비츠 지음
민음사 펴냄

또한 이 종교는 자신에게 비추어 보더라도, 평소 비니키우스의 사상, 습관, 성격, 인생관 등과 여러모로 상반되는 것이었다. 만약 이 가르침을 받아들일 경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전혀 종잡을 수 없고 막막하기만 했다. 이처럼 비니키우스는 새로운 교리에 대해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막상 이 종교를 신봉 하려고 하면 그의 천성이 가로막고 반발심을 느끼게 했다. 그는 결국 자기와 리기아를 갈라놓고 있는 원흉은 바로이 종교라고 결론지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그는 마음속 깊이 그리스도교를 증오했다.
 그러나  이 종교야말로 비니키우스로 하여금 리기아를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로 볼 수 있게 해 준 원천이 아니던가.  이 종교 덕에 리기아를 향한 비니키우스의 마음에는 어느덧 애정보다는 존경이, 욕망보다는 찬미의 마음이 싹트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또다시 그리스도를 경외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들기도 했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든지, 아니면 미워하든지,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서 비니키우스의 이성과 감정은 갈팡질팡하고 있었다. 그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신 앞에 머리를 숙이고, 리디아의 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묵묵히 따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p423~424)
2019년 7월 28일
0

임은정님의 다른 게시물

임은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임은정

@imeunjung

🔖2. 제도를 보호하라
우리가 품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제도이다. 제도도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 제도를 위해 행동함으로써 그 제도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면, <우리의 제도>가 어떻다는 이야기는 하지도 말라. 제도는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한다. 그중 무엇이든 처음부터 보호받지 못하면, 제도는 하나씩 차례로 무너져 버린다. 그러므로 법정이든, 언론이든, 법이든, 노동조합이든 보살필 제도를 하나 선택하라. 그리고 그 편에 서라.

- 폭정, p. 28

🖋 혼란의 시기에 들어선 대한민국.
계엄령이 선포되고, 폭도들이 법원에 난입하고...
게다가 이를 옹호하는 세력까지!
현재 우리가 나아갈 길을 여실히깨닫게 하는 책이다.
우리 모두 민주주의에 무임승차 하지 말자!

폭정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열린책들 펴냄

11개월 전
0
임은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임은정

@imeunjung

🔖손을 잡는다.
옛날에는 데이트
지금은 부축.


🖋 쾌활하게 웃지만 씁쓸하네...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사단법인 전국유료실버타운협회 포푸라샤 편집부 지음
포레스트북스 펴냄

11개월 전
0
임은정님의 프로필 이미지

임은정

@imeunjung

🔖소비 단식을 하며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자족을 위해서는 감사가 있어야 한다. 사실 감사 일기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해서 식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중요한 원리일수록 단순하고 널리 알려진 경우가 많다. 운동하고 좋은 음식을 먹으면 건강해지고, 매일 공부하고 책을 읽으면 지식이 쌓이듯이 말이다.

- 소비단식 일기, p. 130

🖋 요즘 미니멀 라이프로 살고 싶어서 주변을 하나씩 정리하고, 경제도 어려워지면서 찾게 된 책. 우울증으로 인해 소비가 증가하고 그로 인해 처음엔 만족감을 느끼다 카드값이 나오면 정신차리게 되고... 소비를 줄이기 위해선 생활습관 보다 그 밑에 있는 내 감정을 알고 조절하든게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막연히 스트레스가 쌓이면 쇼핑으로 푼다는게 그냥 있는 말이 아니라는 것.

소비단식 일기

서박하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11개월 전
0

임은정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