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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몰입의 즐거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외 2명 지음
샘터사 펴냄

일반적으로 성공적인 달리기를 좌우하는 가장 큰 기준은 꾸준함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 달리는 것은 별 것 아닌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력 향상에 꼭 필요한 지구력과 체력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p.186)

꾸준함을 이토록 잘 설명하는 문장이 또 어디 있을까. 이 책은 달리기와 몰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모든 것들의 꾸준함과 몰입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지막에 인용한 문장에 다른 어떤 단어를 넣어봐도 말이 된다. 그만큼 무엇을 꾸준하게 실천에 옮기는 것은 목표를 달성하게 하는 지구력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몰입에 대해, 또 꾸준함에 대해, 정신력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정말이지 이 책에는 수많은 명언들이 담겨있다. 명언이라서 명언이 아니라, 스스로를 완전히 믿는 문장의 당당함이 그 모든 문장들을 명언으로 만든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문득 자신감이 진짜 좋은 문장을 만든다는 생각까지 든다.

모르겠다. 언제쯤이면 내가 다시 아이를 낳기 전처럼 왕성하게 걷고 왕성하게 운동할 수 있을지. 어쩌면 다시는 오지 않을 세월일지도 모르고. 허나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많이 걷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걷는 게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자주 몰입하는 사람이 더 많이 행복하고 더 큰 성취를 얻는다. 그러니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보다 더 몰입하고, 더 많이 행복 하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싶은 몰입을 하는 법을 배웠으니, 이제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더 많이 행복해질 일만 남은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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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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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어린이날에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물론 우리 아이들에게도 너무 좋을 책이지만, 어른들도 아이들의 글과 그림을 보며-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아이의 작품이 없더라도 샘터와 CJ도너스캠프의 문예공모 작품집인 『꿈이 자라는 방』을 읽다보면 또래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졌는지 예상할 수 있어, 우리 아이의 마음이 더 잘 보고 싶어진다.

무려 139명의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책, 『꿈이 자라는 방』을 소개한다.

『꿈이 자라는 방』은 설립 20주년의 CJ나눔재단의 나눔 플랫폼이자 대표 브랜드인 CJ도너스캠프의 문예공모 수상작을 담은 책들이다. 이 문예공모는 지역아동센터 등을 기반으로 한 응모작들로, 많은 아이들이 다양한 창작활동을 통해 꿈과 재능을 이어나가도록 지원하기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작품들. 더욱이 이 문예공모전이 올해로 10회를 맞았기에, 이러한 공모전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담아 더 응원하게 된다.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이 담긴 『꿈이 자라는 방』을 읽다보면, 세상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진다. 뉴스를 보며 느끼는 답답함이 씻겨나가는 기분이랄까. 이토록 맑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렇게 깨끗한 아이들의 마음을 어른이 더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이 된다.

『꿈이 자라는 방』에 담긴 수많은 글 중, 나의 마음을 가장 깊이 사로잡은 것은 신일고등학교에 다니는 장우진 학생의 글이었다. “나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일까”로 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 우진이의 이야기에 온통 시선이 갔다. 어떻게 겨우 고등학생아이가 이렇게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고, 아이에게도 보이는 세상의 안타까운 단면이 어른들에게는 왜 보이지 않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더라. “잘 죽기 위해선 잘 살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라는 우진이의 말이 오래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다.

우리 아이는 아직 『꿈이 자라는 방』을 읽고 있는 중인데, 여러 아이들의 작품이나 글이 무척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본인도 글쓰기를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인데, 이 책을 보며 다양한 표현에 대해 배우고, 생각하게 된다고.

어느새 몇 년 째 『꿈이 자라는 방』을 읽고 있다. 아이들의 작품수상집을 왜 읽나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꿈이 자라는 방』을 읽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기도 하고, 우리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어린이날, 『꿈이 자라는 방』을 많은 어른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아이들의 마음이 이렇다고,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세상을 바라본다고 말이다.

다시 어린이날. 1923년 어린이의 인격을 지키고 잘못된 착취를 막고자하는 마음으로 방정환 선생님께서 지정하신 날. 하지만 어느새 세상은 그 이념을 잃어가고 그저 선물사주는 날이 되어가는 것 같다. 오늘이라도 부디, 그 마음을 다시 살리고 아이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어른들이 많아지길 바라본다.

꿈이 자라는 방

강다윤 외 139명 지음
샘터사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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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치원에서 배워왔던 노래 중 나를 가장 감명깊게 만들었던 노래는 “모두 다 꽃이야”라는 노래였다. 아직 아이가 발음조차 정확하지 않던 시절 배워왔는데, 가사가 너무 아름다워서 고운 마음을 배우게 하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웅진주니어의 새 책, 『달라도 친구』를 읽는 내내 이 노래가 머리에 떠올랐다. 어쩌면 요즘처럼 미움이 많은 세상, 『달라도 친구』같은 책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먼저 『달라도 친구』의 일러스트를 잠시 이야기하자면, 무척이나 익살이 가득하면서도 내용의 대비를 적절히 느끼도록 해준다. 같은 아이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고, 아이들이 그림만으로도 무엇이 다른지를 느끼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이 “다름”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효과를 통해 이것이 “틀림”이 아닌 “다름”임을 무척이나 당연하게 느끼도록 만들어준다. 마치 『달라도 친구』의 일러스트는 마법처럼 우리의 마음에 “다름을 인정하는 필터”를 씌워주는 것 같다.

또 『달라도 친구』에는 한 친구 한 친구, 모두 예쁘고 고운 특징을 가진 친구들이 등장한다. 또 그와 다른 특징을 가진 친구들이 차례차례 이어진다. 『달라도 친구』를 읽다보면 또 한번, 세상의 모든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떤 아이는 키가 크고, 어떤 아이는 키가 작다. 어떤 아이는 피부가 희고 어떤 아이는 피부가 검다. 어떤 아이는 말수가 없고, 어떤 아이는 언제나 재미있고 즐겁게 이야기를 한다. 당연한 말같겠지만,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유치원에 만나는 수많은 아이들은 모두가 그렇게 다르다. 어쩌면 아이들은 아무런 선입견없이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는데, 어른들은 자신만의 잣대로 주변 사람들을, 또 아이 주변 사람들을 제단하고, 비교하고, 내 잣대로 바라본다. 그런 어른들의 모습을 아이들도 자라며 흡수하고 배우게 되고 말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달라도 친구』에서처럼 서로의 다름을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키우는 마음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틀린게 아니라 다른 것임을 이해하도록 키우는 것도 부모의 역할이라는 생각을 했다.

오늘 성당에서 아이 친구엄마들과 앉아 이야기를 하다가, 모두가 스트레스 푸는 법이 다름을 깨달았다. 그러며 머릿속으로 또 『달라도 친구』를 떠올렸다.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해- 우리 아이가 친구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기를, 또 우리 아이의 “다름”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평생을 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달라도 친구

허은미 (지은이), 정현지 (그림) 지음
웅진주니어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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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익숙한 느낌이지만 낯선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그림책이라고 소개해야할지, 동화책이라고 소개해야할지, 사진집이나 작품집이라고 해야할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꼭, 반드시, 제발 만나보라고 말하고 싶다. 간절한 마음으로 추천하는 책, 『유리잔 속의 숲』이다.

『유리잔 속의 숲』은 사진 위에 그림이 덧입혀진 형태의 책이다. 배열도 한쪽에는 글씨만 한쪽에는 사진만으로 편집되어 도록의 느낌이 강한데, 종이재질 역시 도록스러워서 『유리잔 속의 숲』을 읽는 내내 마치 작품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후에 알았지만, 긴 시간을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동한 작가의 이력을 바탕으로, 자연파괴가 영화나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현실임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형태로 작업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유리잔 속의 숲』은 그 어떤 소설이나 영화, 동화보다 진한 메시지로 다가왔다.

『유리잔 속의 숲』은 ‘나’가 오래전 할머니가 남겨놓은 씨앗하나를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할머니가 남긴 씨앗을 싹틔우고 싶다는 아이에게 엄마는 비현실적인 일이라며 연설을 늘어놓고, 아빠는 싹트지 않으면 상처만 받을거라고 걱정을 한다. 이때 우리 아이는 “왜 싹을 못 틔워?”라며 의아해했고,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아이에게 더 이상 생명을 틔울 수 없다고 말해야 하는 세상이 올까봐 무서워졌던 것. 『유리잔 속의 숲』에는 이미 겨울이 사라지고 없었다. 11월이라기엔 너무 더운 날씨, ‘나’는 가만히 씨앗을 들여다보다가 그 안에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유리잔 속의 숲』으로 들어가게 된 아이는 그 곳에서 봄도, 여름도, 가을도, 사라져버린 겨울도 만나게 된다. 우리는 당연하게 지나온 겨울이지만, 『유리잔 속의 숲』에서는 이미 차갑게 등을 돌린 상태. 이 페이지를 읽을 때부터는 이미 더 이상 『유리잔 속의 숲』이 책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우리가 만나게 될지도 모를 현실이라는 생각이 들며 두려움이 다가왔고, 우리가 이미 잃어버린 것들과 점점 잃어버리게 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때 아이도 “엄마, 이거 지구과학관에서 본 ‘지구의 5도’처럼 겨울이 사라진거야”라며 걱정스러운 얼굴이 되더라. 아이의 표정을 바라보며, 우리의 숲이 절대 『유리잔 속의 숲』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다짐과, 걱정이 뒤섞인 마음이 되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잃어버린 수많은 생명들을 생각해본다. 이미 수많은 생명들이 책에서만, 사료 속에서만 존재하게 되었고, 또 수많은 생명들이 멸종위기 딱지를 붙이고 간신히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생명들을 잃어가게 될지, 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어야 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리고 그 다음 순서가 우리라는 것도.

우리가 만난 책, 『유리잔 속의 숲』이 영원히 ‘책 속 이야기’로 남으려면 오늘을 조금 더 책임감있게 살아야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을 두려워 해야하고, 감사하면서. 우리가 빌려쓰고 있는 것임을 자각하면서.

그래서 나는 『유리잔 속의 숲』을 우리 모두가 만나보면 좋겠다.

유리잔 속의 숲

이자벨 리크 지음
이마주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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