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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박준 시집)의 표지 이미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박준 (지은이)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아쉬움이 있다면 그건 이 시집이 너무 좋아서 생긴 느낌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의 시는 쉽게 읽히지만 결코 쉽게 쓸 수 없는 문장들의 조합이 아닌지. 그래서 쉽게 잊을 수 없는 시들로 가득한 것은 아닌지.
소위 트위터 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지금, 박준의 시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트위터 시의 가치를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는 박준의 시가(그리고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한국 시집이) 많은 사람들의 손에 쥐어졌으면 좋겠다.

감히 소망해봅니다.
“우리가 함께” 이 시집을 읽을 수도 있겠다고 말이죠.
2019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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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민

@qtflcjqfqjuw

총 6개의 부분으로 우리 몸을 둘러싼 사회의 여러가지 지식을 알게된 책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엔 보건학이라는 학문이 있는 줄도 몰랐기에 처음에는 생소했다. 그러나 읽을수록 건강에 여러가지 사회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실제적인 데이터가 말해준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마주하게 되었다. 굳이 책의 흠을 꼽자면 분량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이 책을 내기위해 저자가 들인 공을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도 않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사회학을 의학과 연관지어 쉽게 풀어낸 책이었다. 너무 좋았고 내가 모르는 사실도 많이 알게되어 시야가 한층 넓어진 책이다! 완전 추천!!

우리 몸이 세계라면

김승섭 지음
동아시아 펴냄

2019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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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민

@qtflcjqfqjuw

90년생으로서 나름 공감하며 읽은 책.
세대의 특성을 잘 집어낸 듯 하다. 세대에 통찰력이 있으신 듯!
1부와 2부는 상대적으로 잘 와닿았지만(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는 점에서) 3부는 솔직히 별로였다. 너무 기업의 입장에서 90년생을 관리 내지는 통제한다는 느낌의 서술때문이었다.
물론 기업이 최대의 이윤 창출을 위해 보다 효과적으로 사원을 관리할 필요는 있겠지만, 1부에서 90년생들이 공무원을 지원하는 이유는 ‘나만의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는 것을 참고할 때, 3부의 내용은 보다 ‘기업으로서 어떻게 개인의 삶을 보장해줄 수 있을까’에 방점을 두어야하지 않았나 싶다.
여전히 3부는 ‘90년생의 특성을 어떻게 이윤 창출에 이용해야하지?’에 머물러있어 다소 아쉽다.

90년생이 온다

임홍택 지음
웨일북 펴냄

2019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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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민

@qtflcjqfqjuw

102면_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삶이 말을 걸어올 떄 우리는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의 정답이 아니라 자신의 정답을

131면.
역경은 씨앗의 껍찔을 벗겨 내는 바람 같아서, 우리 존재의 중심부만 남긴다.

137면_두 번째 화살 피하기
우리는 상처 입은 감정들이 자신의 삶을 방해하는 것을 너무 오래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 상처에 너무 상처 받지 말 것, 실망에 너무 실망하지 말 것, 아픔에 너무 아파하지 말 것.- 이것이 두 번째 화살을 피하는 방법이다. 잠시 아플 뿐이고, 잠시 화가 날 뿐이고, 잠시 슬플 뿐이면 되는 것이다. 그 순간이 지나면 우리는 다시 맑고 투명해진다.

183면_고통은 지나가고 아름다움은 남는다.
‘상처를 외면하지 말라. 붕대 감긴 곳을 보라. 빛은 상처난 곳을 통해 네게 들어온다.’

272쪽.
주저하지 말고 경험에 뛰어들라. 문제에 대한 해답을 타인에게서 빌리려 하지 말고 그 문제를 살아야 한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살아야 할 신비이다. 관념과 공식에서 벗어나 이 삶을 최대한으로 경험해야 한다. 이해는 머리가 아니라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인 까비르도 노래한다. 살아 있는 동안 손님을 맞이하라고. 살아 있는 동안 경험 속으로 뛰어들고, 살아 있는 동안 삶을 이해하라고.

273쪽.
인생을 살면서 나는 차츰 깨달았다. 어느 곳을 가고 있든 내가 집으로 향하고 있음을. 인간은 모두 자신의 집에 이르기 위해 여행하고 있음을. 집으로 향하는 멀고 긴 여정, 그 여정이 곧 진리 발견의 길이고 자아실현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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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 주는 문장이 너무나도 많았다. 글을 통해 이토록 위로 받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곱씹으며 읽었다.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라는 서문의 제목처럼, 삶에서 얻은 답을 차분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나간 책이다. 왜 이제야 이 책을 만났는 지, 좀 더 일찍 만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고민했던 것들,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 지 알려준 책이다.
덤으로 앞으로 나의 삶에 내가 물어야할 질문은 무엇이 있는지도.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해답을 직접적으로 주지 않지만 어떤 질문을 해야하는 지,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하는 지 쉽고도 명쾌하게 풀어낸 책이라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류시화의 말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직접적인 "위로나 힘"이 될지는 모르지만 나도 지인들의 여정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다.
여기에 이 글을 남기는 이유도 동일하다. 누군가 이 글을 읽을지 모르겠지만, 혹여나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나도 당신처럼 인생이라는 모험을 같이 살아가고 있다고, 우리 모두 힘내고 있다며 다독여주고 싶다. 우리는 잘 해낼 수 있을것이라고.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지음
더숲 펴냄

2019년 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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