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면_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삶이 말을 걸어올 떄 우리는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타인의 정답이 아니라 자신의 정답을
131면.
역경은 씨앗의 껍찔을 벗겨 내는 바람 같아서, 우리 존재의 중심부만 남긴다.
137면_두 번째 화살 피하기
우리는 상처 입은 감정들이 자신의 삶을 방해하는 것을 너무 오래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 상처에 너무 상처 받지 말 것, 실망에 너무 실망하지 말 것, 아픔에 너무 아파하지 말 것.- 이것이 두 번째 화살을 피하는 방법이다. 잠시 아플 뿐이고, 잠시 화가 날 뿐이고, 잠시 슬플 뿐이면 되는 것이다. 그 순간이 지나면 우리는 다시 맑고 투명해진다.
183면_고통은 지나가고 아름다움은 남는다.
‘상처를 외면하지 말라. 붕대 감긴 곳을 보라. 빛은 상처난 곳을 통해 네게 들어온다.’
272쪽.
주저하지 말고 경험에 뛰어들라. 문제에 대한 해답을 타인에게서 빌리려 하지 말고 그 문제를 살아야 한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살아야 할 신비이다. 관념과 공식에서 벗어나 이 삶을 최대한으로 경험해야 한다. 이해는 머리가 아니라 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인 까비르도 노래한다. 살아 있는 동안 손님을 맞이하라고. 살아 있는 동안 경험 속으로 뛰어들고, 살아 있는 동안 삶을 이해하라고.
273쪽.
인생을 살면서 나는 차츰 깨달았다. 어느 곳을 가고 있든 내가 집으로 향하고 있음을. 인간은 모두 자신의 집에 이르기 위해 여행하고 있음을. 집으로 향하는 멀고 긴 여정, 그 여정이 곧 진리 발견의 길이고 자아실현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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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 주는 문장이 너무나도 많았다. 글을 통해 이토록 위로 받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곱씹으며 읽었다.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라는 서문의 제목처럼, 삶에서 얻은 답을 차분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나간 책이다. 왜 이제야 이 책을 만났는 지, 좀 더 일찍 만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고민했던 것들,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 지 알려준 책이다.
덤으로 앞으로 나의 삶에 내가 물어야할 질문은 무엇이 있는지도.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해답을 직접적으로 주지 않지만 어떤 질문을 해야하는 지,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하는 지 쉽고도 명쾌하게 풀어낸 책이라서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류시화의 말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직접적인 "위로나 힘"이 될지는 모르지만 나도 지인들의 여정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다.
여기에 이 글을 남기는 이유도 동일하다. 누군가 이 글을 읽을지 모르겠지만, 혹여나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나도 당신처럼 인생이라는 모험을 같이 살아가고 있다고, 우리 모두 힘내고 있다며 다독여주고 싶다. 우리는 잘 해낼 수 있을것이라고.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지음
더숲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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