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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을 것인가 ('모든 읽기'에 최고의 지침서)의 표지 이미지

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영성 지음
스마트북스 펴냄

독서법에 대해 명령조로 가르치려 들지 않았다. 근거 없이 자신의 독서법만을 찬양하지도 않았다. 단지 다양한 독서법에 대한 소개와 관련 연구 결과, 사례 등을 곁들여 말해서 신뢰가 갔다. 독아, 계독, 남독, 엄독, 난독, 낭독, 필독, 재독, 관독, 만독으로 이루어진 챕터는 세상에 존재하는 독서법들을 총정리한 느낌이다.
2019년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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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이란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을 의미한다. 책에 수록된 28개의 아포리즘은 어렵지 않다. 간결하기에 더욱 잘 읽힌다. 저자의 해석 또한 어려운 내용이 아니며 각 주제당 내용도 긴 편이 아니라 속도감 있게 읽힌다. 

  책을 읽어 내려가며 단어들을 뜯어보고 성찰하는 과정에서 나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다. 지금 나에게 강하게 다가오는 문장, 동의하지 않는 문장, 너무 추상적으로 다가오는 문장 등이 있다. 글은 이해가 어렵지 않지만 내용을 곱씹느라 느리게 읽히기도 한다. 

  아쉬웠던 점은 고대 그리스어나 히브리어 등을 과하게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어원과 신화 등을 이야기함에 있어 도입으로는 좋지만 굳이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도 다른 언어로는 어떻게 말하는지 적혀있어 지적 과시로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 번쯤 읽어볼만 할 것이라 생각을 한다. 나의 경우 책 내용 전부가 나에게 유익했다 말할 순 없지만 분명히 자극을 준 내용들이 있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부분에 대한 사유를 하게 해 주었다. 이러한 내용이 한 줄이라도 있었다면 의미 있는 독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28개의 아포리즘 속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문장이 한 개라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추가로, 저자와 관련된 논란을 소개한다.
  이 책의 저자는 검증된 인문학자이다. 하지만 19년도 1월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해당 의혹에 대하여 해명하지 않은 채 다양한 뉴스 기사가 나왔다. 책의 내용과 저자의 행동 간의 불일치가 느껴진 건 나뿐일까? 실천 없는 지식은 얼마나 허무한가? 우리 모두 도덕을 배웠음에도 지키지 못하는 내용들이 있다. 유명 인문학자인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매일 아침 기꺼이 인생의 초보자가 된다던 저자가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려 학술서가 절판되고 직무정지를 당하는 모습은 당황스러웠다. 이러한 소식을 듣고 떠오른 책 내용 중 일부를 마지막으로 글을 마친다.

'오만에 빠져 눈 뜬 장님이 되었을 때 찾아오는 불행이 있다. 이 불행을 그리스인들은 네메시스라 한다. 네메시스란 흔히 복수로 번역되는데, 원래 의미는 '내가 당연히 감수해야 할 그 어떤 것을 받는 것'이다. 네메시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앙갚음, 보복이 아니다. 내게 주어진 일을 하지 않을 때 감수해야 하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

심연

배철현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019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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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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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가 흔하게 혼동하는 문법인 '로서, 로써' 혹은 '되, 돼' 같은 문법을 위주로 다룬 책은 아니다. 홑문장과 겹문장, 주어, 서술어, 보어, 중의성의 해소 등 유용한 문장 구조 파악과 이를 활용한 비문 수정법같은 기술을 가르쳐준다. 틀린 줄도 모르고 흔하게 사용해 온 표현과 문장들을 예시로 만나보는 재미도 있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바쁘지 않다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가볍게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추가로, 문법에 대하여 완고하게 따지기만 하는 책은 아님을 알린다. 저자가 언어의 역사성을 언급하며 궁극적인 정답은 정해져있지 않음을 알려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우리는 왜 문법을 지키고 단어 활용에 유념해야 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글쓰기 철학 또한 좋았다.

 

100명 중 98명이 헷갈리는 우리 말 우리 문장

김남미 지음
나무의철학 펴냄

2019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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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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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시스템의 개선을 위해 노력해온 이국종 교수님의 에세이이자 후대를 위한 기록이다. 문체는 간결하지만 내용은 묵직하다. 담담하게 쓰인 글에서 좌절과 피곤함이 묻어 나온다. 영웅은 없고 버텨내는 의료진만 있을 뿐이다. 사회에서 비춰지는 이국종 교수님의 모습 이면에 담긴 현실이 참 씁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국종 교수님과 주변의 뜻을 같이하는 분들에게서 희망을 보았다. 이 분들을 위해 많은 사람이 읽고 노력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골든아워 2

이국종 (지은이) 지음
흐름출판 펴냄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2019년 8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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