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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적 아름다움 (언캐니로 다시 읽는 초현실주의)의 표지 이미지

강박적 아름다움

핼 포스터 지음
아트북스 펴냄

초현실주의적으로 읽었다... 그냥 존나게 어렵다.
앙드레 브르통, 프로이트 연구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난맥상이다.
신기한 건 글만 따라가는데도 지적 욕구와 충족이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 
이 연구와 책이 바로 초현실주의 작품이 아닐까 하는 섬뜩함. '언캐니'다.

언캐니(Uncanny) – 낯익은 낯설음, 기이한, 이상한, 묘함
언캐니(Uncanny)함은 프로이트의 유명한 논문 [운하임리히(Unheimlich)]를 영어로 번역한 말이다. 어근이 되는 heim이 바로 ‘집’ 또는 ‘안락함’ , ‘편안함’ 이라는 뜻을 지닌다. 여기에 un 이 붙게 되면 낯설음. 불편함 등의 뜻이 된다.
프로이트는 Unheimlich 라는 단어에도 ‘집’이나 ‘편안함’의 뜻이 사전에 등재돼 있다고 지적한다.  Unheimlich는 친숙하면서도 어쩐지 낯설고 두려운 감정을 가리키는 것이다.  한밤중에 집에 홀로 편안하게 있는데 창밖을 보다가 갑작스럽게 무서운 감정이 드는 순간이 바로, Unheimlich(Uncanny)가 일어나는 때다.

정신분석학, 마르크스주의 문화론, 초기의 인류학이 교차하는 결절점.
앙드레 브르통, 프로이트, 만 레이, 살바도르 달리, 조르주 바타유, 한스 벨머, 발터 벤야민, 샤를 보들레르, 막스 에른스트, 알베르토 자코메티, 조르조 데 키리코, 르네 마그리트, 오토마티즘...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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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fme2nhelwh

삶에 강제적으로 주어지는 내외적 환경의 뿌리를 알고자 노력하는 건, 그에 지배, 구속될 수밖에 없는 '인간'이 '시민'으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한다. 좋든 싫든 그 뿌리는 '헌법'이다.
아주 잘 다듬어진 책이다.

헌법은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숨쉬는 규범이다. 헌법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국가의 모든 생활 영역을 규율하면서 국민의 일상생활에 의하여 실현되는 규범이다.


출처: https://jasonbook.tistory.com/690 [독거노인]

지금 다시, 헌법

차병직 외 2명 지음
로고폴리스 펴냄

👍 답답할 때 추천!
2019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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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26fme2nhelwh

단편소설집, 종이책
여러 가지로 굉장히 불편했다...
지금껏 접한 여러 작가와 작품들 중 단연 최고의 '나르시시스트', '자기애 도착품' 이라 평하고 싶구나.
'자위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나하곤 안 맞아.
때려치움.

그리고. 13년 만에 신작은 무슨 신작이야. 여기저기 문예지에 짱 박혀 있던 2000년대 단편들 모아서 단행본 낸 걸 가지고.

기억도 할 수 없는 어린 시절 언어를 캐다가 다듬고 토막 내고 끓이며 맛이 있는 음식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을 언어로 표현해 소통하고자 하는 행위는 언어 자체의 한계에 궁극적으로 방해받는다. 사랑하는 남녀가 육체를 사용하여 하나가 되려하지만, 마지막에 결국 그 육체 때문에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듯이...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이라는 훨훨 날아다니는 나비를 잡아 하는 수 없이 핀으로 고정시키고 상자에 넣는 일, 죽어 핀으로 고정된 채 상자 속에 넣어진 나비에게 다시 숨을 불어넣는 것은 그 글을 읽는 사람들의 숨결 없이는 불가능하다. 하는 수 없이 생명을 빼앗아 핀으로 꽂은 나비를 다시 살려낼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내가 어떤 나비를 잡아넣었다 한들 죽음과도 같은 딱딱한 사체만 만지게 될 테니까.

할머니는 죽지 않는다

공지영 지음
해냄 펴냄

👍 행복할 때 추천!
2019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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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fme2nhelwh

1909 ~ 1992, 1962 ~ 1986, 신경계통을 직접 겨냥, 삼면화(트립틱), 우연

트립틱(triptych)
기독교미술사 내내 되풀이해서 사용된 형태. 성부와 성자, 성신의 성삼위 및 천국, 지상, 지옥의 상징으로 쓰임.

나는 오직 시간만이 그림에 대해 말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미술가도 살아생전에 자신이 그린 작품에 조금이라도 좋은 점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그 작품에 대해 형성된 이론들로부터 이를 가려내기 시작하려면 적어도 75~100년은 걸리기 때문입니다.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작품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두고 형성된 이론에 따라 작품을 접한다고 생각합니다. 유행은 당신이 특정한 것들에 감동을 받아야 하고 그 밖의 다른 것들에는 감등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암시합니다. 이것이 바로 크게 성공한 미술가들조차 자신의 작품이 조금이라고 좋은지 아닌지를 결코 알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나는 왜 정육점의 고기가 아닌가?

데이비드 실베스터 지음
디자인하우스 펴냄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2019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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