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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준비하며 게으른 습관때문인지
불안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잠을 쉽게 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일의 반복이다.
그저께 외갓집에서 잤던 밤도 그랬다.
다른 가족 모두가 잠든 그 밤을 한 두 시간 눈을 감고 자는 척 누워있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책장을 뒤졌다.
거의 모든 책이 없어진 책장에 이 책이 꽂혀 있었다.
작년인가?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바로 펼쳐서 읽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이번에 읽었을 때는
밑줄긋고 싶은 부분이 너무 많은 책이었다.
사실 책을 통째로 밑줄 긋고 싶었다:)
자존 인생 등 여기서 말하는 모든 주제가
현재 내가 가장 고민하고
고통받는 주제라서 그런지
읽으면서 눈물도 흘리고 위안도 받았다,
종교를 갖고 있진않지만
모두가 잠든 밤에 조용히 책을 읽고 있으니
신이 나에게 찾아와 조용히
잘하고 있다고, 힘내라고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뭐 또 언젠가 다시 읽으면
그리 거창한 책이 아닐수도 있지만
그 날의 나에게는
그리고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까지는
앞으로 헤쳐갈 불안한 미래에
또 한 걸음 나아갈 용기와 힘을 주었으니까
그걸로 충분히 가치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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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서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2019년 9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