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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게 읽어 내려가다 이내 눈가가 촉촉해졌다. 단순히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길래 고른 책이었는데 그것을 뛰어넘는 그 무언가가 마음 속을 계속 울린다. 그들의 상처를 들여다보게 하고 나와 우리의 상처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 이 책의 여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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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과 악수를 하기에 앞서 그들의 전력을 확인했다. 독일인을 받아들이려면 신중해야하는 법이다. 나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람이 내 친구나 친척의 피를 손에 묻히지 않았다고 어떻게 알 수 있을까.[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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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는 지금도 여전히 그 언어를, 미국식 억양이 섞이기는 해도, 썩 잘 구사할 수 있지만 그러기를 싫어한다. 내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고 독일을 떠올리는 것은 상처에 소금을 문지르는 격이다.[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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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듥하 절대적으로 아무런 관련도 없었는데. 나는 결코 그러지 않았는데. 나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내 삶에서 17년을 잘라 내어 버렸는데 이제 와서 그들이 내게 기부를 바라다니![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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